[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모스크바=AFP) 산림직원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많은 곰이 식량부족으로 굶주린 채 공격성을 띠며 사람에게 접근해서 두 명을 죽였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지난주 사할린(Sakhalin)섬 산림 당국은 “매우 위협적인 곰 83마리를 사살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거의 세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 지역 산림직원은 공식적인 발언권이 없어 익명을 요구하며 “이런 일은 한 번도 없던 일이다”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어, 그는 “물고기와 과일, 나무 열매가 부족하며, 부분적인 원인은 연어의 남획이다. 올여름 물고기가 적어 어망을 설치하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최근 먹이를 찾으러 마을로 내려온 곰이 개를 잡아먹었고, 곰 한 마리가 사람의 손을 물었다.
또한 직원은 “지금쯤이면 곰들이 살이 쪄야 하는데 거의 그렇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산림부 관계자는 “9월 사냥꾼과 낚시꾼이 곰의 공격을 받아 죽었다”고 지역 언론에 전했다.
지역 언론은 “동물이 소를 공격하고, 한 가족이 지난 9월에 집 뜰에 심은 감자를 파먹는 곰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산림직원은 “응급 구조대는 공격적인 동물을 찾으러 지역 마을에 간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런 위기가 11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때가 되면 다른 곰이 동면에 들어가는 동안, 영양실조인 곰은 일반적으로 얼어 죽는다.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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