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홍보비 '펑펑'....김병욱 의원 "사적 유용 의혹, 감사원 감사 청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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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홍보비 '펑펑'....김병욱 의원 "사적 유용 의혹, 감사원 감사 청구할 것”
  • 한민재 기자
  • 승인 2017.10.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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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한민재 기자]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홍보물품비로 하루에 100만원 가까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분당을)이 17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이사장과 감사실의 홍보품 출고 관리 현황과 일정표에 따르면, 안 이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7개월 동안 홍보물품비로만 504만3474원을 지출했다. 취임후 2016년 5월부터 11월까지의 내역은 제출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일부 용처를 알 수 없는 홍보물품 지급 대상도 있었다. 이를테면 지난 2월15일 화장품 세트 34만8000원치를 사용하면서 사유에는 '유관기관 관계자에 배부'라고만 적어 놓았고, 2월24일인 외부 인사 간담회라는 명목으로 면도기세트 63만3325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여 대상을 '유관기관' 등으로 특정하지 않은 홍보물품비 내역은 총 158만4954원에 달했다.

한국장학재단 홍보 업무와 거리가 먼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11월15일에는 국군체육부대 기념품 제공 명목으로 3만원 티세트, 같은 달 4일엔 경주시장 선물용 넥타이 등으로 8만2000원을 지출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국장학재단의 업무와는 관계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안 이사장뿐만이 아니었다. 하인봉 전 상임 감사는 공식 일정과 상관없이 홍보물품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전 감사의 경우 아무런 공식 일정이 없음에도 감사업무라는 항목으로 2만8000원에 상당하는 샴푸를 50명에게 지급해 140만5000원을 사용하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8차례에 걸쳐 총 1674만200원을 썼다.

김병욱 의원은 “장학재단 임원들이 홍보물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직원들에게 갑질 전횡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관련 내용을 파악한 결과 공식일정이나 용처를 밝히지 않고 한 번에 100만원가량의 홍보비를 사용한 흔적이 있고, 일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장학재단 공적 물품의 사적 사용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재 기자 sush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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