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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 달리는 '시한폭탄' 벤츠 에어백..."사망자 나와야 전면리콜 시행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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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 달리는 '시한폭탄' 벤츠 에어백..."사망자 나와야 전면리콜 시행할건가?"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10.17 0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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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말고도 일반에어백도 리콜...영국 벤츠 40만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 탑재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신속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벤츠 코리아는 국내 다카타 에어백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만큼 정부가 리콜을 강제할 수 없는점을 악용해 여전히 리콜조치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의 에어백 리콜이 40만대나 이뤄져 다카타가 아닌 일반에어백 조차도 리콜조치가 신속히 이뤄진다는 점에서 벤츠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증거가 한층 명확해졌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9월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SLK, M클래스(2007~2009년식) 284대를 리콜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조치가 이뤄진 차량은 현재까지 127대(리콜 시정률 44.7%)에 불과했다. 당초 약속한 목표치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토부가 리콜 대상으로 지적한 다카타 에어백 탑재 벤츠 차량은 2012년 이전에 제작된 9개 차종 1만 8724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잠재적 리콜 대상이라고 보는 2012년 이후 생산 차량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벤츠 코리아는 이 가운데 한국에서 팔린 2개 차종·284대만 리콜해 결함 여부를 실험한 뒤 전면 리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셈이다. 눈가리고 아웅식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은 이유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리콜 시정률이 96.54%로 수입차 중 1위지만, 분명한 이유는 내놓지 않지만 유독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시정률은 44.7%에 그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잇단 결함과 리콜로 세계 1등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벤츠가 명성에 안주해 제품의 완성도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소홀히 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16일(현지시간) 에어백 작동 장치 결함을 이유로 영국에서 4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어백이 오류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결함이 발견돼 이 같은 리콜 계획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리콜이 일본 다카타사(社)의 전 세계적인 에어백 리콜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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