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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분서 2천년 전 중국옷 남성 미라 발견…“동서문화교류 요충지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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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분서 2천년 전 중국옷 남성 미라 발견…“동서문화교류 요충지 입증”
  • 김린 기자
  • 승인 2017.10.1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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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시베트하이르한 고분군 2017-4호 소형 고분 미라 전경 <사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몽골 고분에서 2000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미라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6월 몽골 알타이 산악 지역의 시베트 하이르한(Shiveet Khairhan) 유적에서 파지릭 고분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가운데 중국식 복장을 한 남성 미라가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확인된 미라는 신장 165~170cm의 크기로 반듯이 누운 자세로 몸통 피부조직 일부와 상의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였으며 연대측정 결과 기원 후 1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옷은 중국 중원 지역에서 유행하던 복식으로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미라 발굴로 이 일대가 동서 문화 교류의 요충지였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파지릭 고분은 기원전 5∼3세기 무렵 몽골과 러시아 알타이 산악 지역에 분포했던 스키토-시베리아(초기철기시대) 유목 문화기에 만들어진 돌을 사용한 무덤이다.

한편 미라에서 수습된 복식은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에 보관하고 있으며 이달 중 국내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들여와 추가 보존처리를 진행한 뒤 DNA 분석 등을 통해 이 남성의 유전학적 정보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남성 미라가 실크로드를 지나던 무역 상인이었을지 당시 진-한 교체시기의 주민 이주와 관련이 있을지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면서 “미라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이 일대에 관한 연차조사를 추진해 유라시아 고대 문화의 교류 양상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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