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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비자금 사건 "SK그룹 지배구조 현실 드러나"...하이닉스 인수 주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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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비자금 사건 "SK그룹 지배구조 현실 드러나"...하이닉스 인수 주체는 누구?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11.2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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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SK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는 지주회사 제도 취지 훼손" 비판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지주회사 제도에 심각한 훼손 가져와
하이닉스 인수 결정자는 최태원 회장? 그렇다면 SK텔레콤(SKT)은 거짓말한 셈
총수일가 형사사건으로 회사에 손해 발생 시 반드시 책임 물을 것

▲ 부패추방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지난 SK텔레콤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놓고 지주회사 제도 취지를 훼손하는 SK그룹의 지배구조 현실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이하 경개연)는 지난 16일 이와 같은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선물투자 실패과 관련해 진행중인 형사사건에 대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지주회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SKT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이닉스 인수 주체는 누구? 지주회사 제도 취지에 어긋나

앞서 경개연은 지난 8월 31일 SKT의 임시주총에 참석해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SKT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사업 연관성이 없는 손자회사를 두게돼 지주회사 제도 취지가 어긋난다”며 “반도체 산업에 신규 진출하는 것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고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당시 SK그룹이 굳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려면 지주회사인 SK그룹이 주체가 돼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SKT 측에 임시주총 직전 공문을 보냈고 SKT는"SKT 성장엔진 확보 차원에서 SKT 경영진이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결국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기업측면에서 결정한 것이며 최태원 회장의 판단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하지만 복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관련 공부를 수학하는 등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계획에 깊은 관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개연은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T의 직책도 없을 뿐더러 그가 보유한 지분도 미미해 이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 아닌 그룹차원의 결정이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결국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 결정이 경영진 자체판단이라는 SKT의 답변과 모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모순된 답변으로 경개연은 지난 16일 SKT이사회에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하여 그룹 차원의 논의를 거쳤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 공문을 보냈다. 특히 이들은 향후 관련 민형사상 책임에 대한 판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총수일가 형사사건...지배구조의 문제점 드러나

한편 지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특히 최 회장의 선물투자 사태와 최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상당한 증거확보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일부 횡령혐의가 드러났으며 선물투자 금액 중 일부가 SK그룹 계열사를 통해 자금세탁이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경개연은 지난 8월 31일 SK그룹 총수일가에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선물투자 관련 회삿돈 횡령의혹이 회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영진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며 향후 문제가 발생시 판단할 문제라고 일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1월 9일 거래소의 ‘횡령혐의 관련보도에 대한 조회공시’에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결국 SKT는 비롯한 계열사가 SK총수일가의 형사사건과는 무관하지 않다는 정황이 검찰의 수사결과 속속들이 드러남에따라 경개연은 “검찰 수사 결과 관련성이 드러나고 이로 인한 회사의 손해가 확인된다면, 경제개혁연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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