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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의 문화논단] 시간은 인생의 소중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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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의 문화논단] 시간은 인생의 소중한 경쟁력이다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승인 2017.10.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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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미덕'

 

▲ 이인권 KNS뉴스통신 논설위원장

어느덧 가을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벌써 높은 지대는 만산홍엽의 자태를 뽐낸다. 며칠 전에 열흘간의 한가위 황금연휴를 지냈지만 모두가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다는 점이다. 작년 추석명절이 엊그제인 듯싶은데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나 버린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인간의 느낌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문화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분명 문화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우리는 한편으로 조급함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산업사회이후 문명의 이기가 최고조로 발달한 정보화시대를 맞으면서 더욱 그러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를 시간부족사회라고 일컫는다. 시간부족사회란 축적된 정보와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술을 소화해내기 위해 시간에 쫓기는 현상을 말한다. 현대인들은 경험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다른 어떤 자원보다도 시간이 귀해지는 것이 사회적 특징이 되었다. 다시 말해 한정된 시간에 처리할 정보나 일이 너무 많아 시간이 돈보다 더 값진 자원이 된 세상이다.

현대사회는 점점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사람보다 지적노동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는 “지식이 사회의 핵심자원이 되며, 지식근로자가 노동력 가운데 지배적인 집단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1990년대 후반에 들면서 “노동인구의 대부분이 이미 지식을 가공하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현대인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가공해서 다양한 지식을 생산해 내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쉽게 사라져 소멸되는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공통된 과제가 되었다. 그러한 다급함이 현대인들에게 정말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물과 같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 것이다.

미래는 시간이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다. 그런 만큼 시간의 값어치 또한 더욱 증대하게 되어 있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사회에서 시간이라는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보았다. 그는 미래를 만드는 세 가지 근본적인 가치기준을 시간, 공간, 지식으로 꼽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간을 가장 중요시 하였다.

이제는 획일화된 시간을 똑같이 지켜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시간과 인간의 관계도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간 삶의 패턴이 달라지며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우리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역동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가장 큰 미덕이다. 일찍이 선현들이 촌음을 아끼라고 한 것은 미래사회를 꿰뚫은 통찰력이었을까?

지금 우리가 느끼는 세월의 빠름이란 단순한 물리적 느낌이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즉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를 둘러싼 문화적 환경이 우리로 하여금 시계의 초침이 빨라지고 하루해가 짧아진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빠름이 지배하는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자세가 있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각자 활동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조직화하고 체계화하고 합리화하는 방법과 지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시간관리가 바로 인생의 티핑 포인트이자 사회적 경쟁력이 된다.

그래서일까.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애니 딜러드는 "하루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미래가 달라진다"라고 했다. 그리스 철학자이며 과학자 테오프라스토스는 "시간은 인간이 쓸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라고 했으며, 독일문학가 괴테는 "삼십분을 띠끌과 같은 시간이라 하지 않고 그 시간에 티끌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현명하다"고도 했다.

 

 

 

 이인권 논설위원단장은…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예술경영 리더십>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석세스 패러다임>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3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모범 예술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은 예술경영가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인권 논설위원장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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