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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는 자유로운 훈련을 원한다”…충북 근대5종 선수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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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는 자유로운 훈련을 원한다”…충북 근대5종 선수들 불만 ‘고조’
  • 성기욱 기자
  • 승인 2017.10.10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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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 및 근대 5종 훈련장 야간, 주말 훈련 차질
청주시장애인체육회 “금요일 일찍 퇴근 훈련 일정 잡지 말라” 논란
청주시, “전권 위임해 이래라 저재라 못 해”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 및 근대5종훈련장 <사진=성기욱 기자>

[KNS뉴스통신=성기욱 기자] 오는 20일 충북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결단식을 갖고 필승의 의지를 가지는 등 의욕을 불태우는 상황에서 정작 충북도내 전국체전 출전 예정인 일부 선수들이 훈련 장소 부족으로 일정에 따른 훈련을 하지 못해 선수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사천동 위치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 및 근대5종훈련장은 지난 2011년 장애인들의 다양한 체육활동 여건조성 및 근대 5종 선수의 체계적인 훈련을 위한 전용시설로 국비 42억원, 도비 76억원, 시비 74억5백만원 총 사업비 192억5백만원이 투자돼 2016년 1월 건립됐다.

하지만 청주시장애인체육회와 충북근대5종연맹 양 단체가 공용으로 사용하게 될 센터는 지난해 청주시가 열은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청주시장애인체육회가 수탁기관으로 결정돼 근대 5종 훈련 선수들의 불편한 심기가 시작됐다.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훈련장이 건립되고 시범운영으로 하는 지난해 6월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수탁기관이 선정되면서 1층은 청주시장애인체육회에서 2층은 근대5종훈련장으로 사용했었는데 시설 사용 전반을 청주시장애인체육회에 허락을 맡으면서 이용하게 돼 선수들 훈련에 제한을 받게 됐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근대5종훈련장 이용 선수 연령층이 학생들 위주로 돼 있어 하교 시간 이후인 야간에 주로 훈련을 진행하지만 청주시장애인체육회 시설 관리자 근무 시간이 정규 근로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기에 훈련장 사용 양해와 공문을 보내 허락을 맡아야 하고 주말은 관리 직원이 나오지 않아 시설 이용을 못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또한 “최근 청주시장애인체육회에서 체력단련시설을 야간까지 개방해 훈련장 이용이 다소 나아졌지만 담당자가 금요일 일찍 퇴근해야 되니 훈련 일정을 잡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장애인체육회에서 행사 진행이나 다른 곳에 대관을 해준 경우 등 사무실 이용 외에는 훈련을 하지 못하게 막고 지난 25일 개최된 청주 직지 당구 월드컵 대회에도 훈련장 이용을 금지 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외에도 “충북근대5종연맹은 충북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 및 근대5종훈련장 이용 대상이 청주시민으로 제한돼 있어 진천군에 위치한 충북체고 학생들 훈련에 제재를 당해 항의를 거쳐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근대 5종 훈련장을 전국체전에 출전 예정인 청주 원봉중과 충북체고 학생들과 대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훈련장 이용을 금지당할 경우 충북체고는 교내 운동장에서 사격‧육상‧펜싱이라도 할 수 있지만 원봉중은 교내 훈련할 곳이 없어 막막해진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청주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근대5종 선수들 훈련에 지장을 준 바 없고 체력단련실 야간 운영을 하고 있어 공문이 오면 야간 훈련을 허락하고 있다”며, “시설 운영을 전적으로 청주시에서 위임받았기에 공문을 통한 관리를 진행할 수밖에 없고 시설 이용에 따른 전기세 때문에 담당 직원이 전기 검침을 직접 해야 되고 편의를 많이 봐주고 있는데 무엇이 불만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본인들 기준에서의 편의일 뿐 센터 이름이 말만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 및 근대5종훈련장’이지 실제론 ‘청주시 장애인 스포츠센터’일뿐이다”라며, “우리는 자유로운 훈련을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청주시 관계자는 “사무국장과의 통화와 공문을 보내 선수들 시설 이용에 지장이 안가도록 얘기해 보겠지만 전적인 운영을 청주시장애인체육회에 위임했기에 우리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라고 지시할 수 없다”며, “선수들 훈련할 곳이 이곳밖에 없겠느냐 다른 훈련 장소도 있을 것이다”라고 선수들 훈련장 이용 불편에 대해 수수방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2017 전국체전’은 오는 20일 개최돼 26일까지 열리며 검도‧골프‧근대5종‧궁도 등 46개 종목이 충주 종합운동장 등 71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성기욱 기자 skw9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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