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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 세계 공예 작품 한자리 ‘청주공예비엔날레’ 졸속 추진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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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 세계 공예 작품 한자리 ‘청주공예비엔날레’ 졸속 추진 비난 봇물
  • 성기욱 기자
  • 승인 2017.10.0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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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도 않는 작품 설명·바닥 설치 작품 설명 판 등 전시성 행사
안내요원 잡담 등 몰지각한 구태 눈살·어둠속 아동들 넘어지기 일쑤
이동 및 작품 동선 구성 엉망·외국인 안내 부족 등 문제점 수두룩
작품 설명판이 바닥에 설치돼 고개를 90도로 숙여 설명을 읽어야 했고 어두워서 아이들이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성기욱 기자>

[KNS뉴스통신=성기욱 기자] 전 세계의 공예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에서 ‘Hands+ 품다’를 주제로 전통공예부터 세계 공예 등을 선보이며 시민홍보대사와 SNS서포터즈를 활용한 적극적 홍보마케팅과 긴 추석 연휴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지만 정작 행사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과 나들이객, 학생, 외국인 등은 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칠이 벗겨진 철문에 작품 설명이 기재돼 있다 <사진=성기욱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와 관람객들에 따르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4개 섹션으로 구분된 기획전, 9개 나라별 다른 테마를 전시한 세계관, 공예페어, 아트페어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으나 동선 안내, 작품 설명 등에서 관람객들을 고려하지 못한 전시성 행사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본보 기자가 확인한 결과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메인인 기획전은 일부 구간 바닥과 벽면에 화살표로 관람 방향을 안내하고 있지만 표시가 없는 구간도 있을뿐더러 작품을 강조하기 위한 조명과 어둠속의 안내 표시가 관람객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빈축을 사고 있었다.

작품 강조를 위한 조명과 어두운 곳, 관람객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 작품 설명이 위치해 있다 <사진=성기욱 기자>

또, 섹션 1구간에서의 작품 설명은 녹 쓴 철문에 기재돼 가까이서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빛의 이미지로 심미성을 강조한 섹션 3구간은 어두워서 작품 설명이 보이질 않거나 바닥에 작품 설명이 있어 고개를 90도로 내려 보아야 읽을 수 있는 등 졸속으로 행사가 치러져 관람객들이 비난을 쏟아 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 A대학교 박모 양(21)은 “대학교에서 티켓을 나눠줘 구경 왔는데 이동이나 작품 동선 구성이 엉망이었다”며, “외국인들도 오는데 외국어 안내에 대해 너무 부족해 너무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한 추석 연휴를 이용해 방문한 한 청주시민은 “도자기 전시 구간에서 깨진 도자기들이 한데 모여 있던데 행사 초기에 왔을 때도 본거 같고 왜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보러오는 사람들이 전문가도 아니고 작품 설명을 읽어야 이해를 하는데 설명을 보기 어렵게 만들어놔 보는 사람들 입장은 생각도 안한 것 같다”고 전시성 행사를 비난했다.

도자기 전시 구간에 깨진 도자기들이 한데 모인채 방치돼 보기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성기욱 기자>

특히 일부 안내요원들은 서로 잡담하며 몰지각한 모습으로 불친절로 일관해 정작 관람객들의 질문 및 요구는 외면 받기 일쑤로 낙제점 행사로 평가 받았다.

여기에 작품이 행사장 바닥에 설명돼 있는 데다 어두운 곳에서 아동들이 발 걸려 넘어지고 있는 것이 목격됐으며 작품 설명 위치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돼 있었고 심지어 작은 글씨로 기재돼 보기 불편한 점 등 대부분 관람객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기욱 기자 skw9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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