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마트폰이 없는 성남 ‘동네목수 꿈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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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마트폰이 없는 성남 ‘동네목수 꿈의학교’
  • KNS뉴스통신
  • 승인 2017.10.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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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동네목수꿈의학교 교장

[KNS뉴스통신]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벌써 3년째 ‘학교 밖 학교’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꿈의학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의 장래 희망을 실현해 보는 공간이다.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꿈을 직접 경험해보고, 체험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닌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성장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꿈의학교는 마중물, 만드는, 찾아가는 이 세 종류의 꿈의학교가 있다. ‘마중물’과 ‘만드는’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활동이라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전문분야 강사와 교육을 접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꿈의학교다.

경기도에서는 현재 800여개 꿈의학교가 운영 중이다. 그중에 우리나라 전통의 한옥을 직접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톱, 망치, 대패, 조각도 등을 이용해서 직접 수작업을 통해 제작하는 ‘동네목수꿈의학교’(교장 박수현, 한국문화창작교육협회장)를 소개한다.

‘동네목수꿈의학교’에서는 동네목수들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각자 한 채의 한옥을 짓고 있는 모습이 사뭇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바라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건축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목공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20명의 학생들의 활동이 열정적이다.

‘동네목수꿈의학교’ 교육프로그램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다.

실제 한옥이 지어지는 순서대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관람하고, 전통한옥을 전문강사의 도움을 얻어 제작해나간다. 전통 짜맞춤 방식을 토대로 학생들이 디자인한 한옥이 제작되어 간다. 톱, 망치, 대패, 조각도 등 수공구를 이용해 학생들 스스로 제작을 하니 속도는 더디지만, 훨씬 집중도와 만족도가 높고,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을 볼 겨를 없이 진행되는 학교다.

‘동네목수꿈의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의 표정에서 교육이 얼마나 재미있게 진행되는지 알게 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부모님들조차 학생들의 반응이 놀랍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이나 외국 문화에 많은 노출이 되어 있는 현실에서 한국적이고 한국정서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인 ‘동네목수꿈의학교’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참교육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문화 사랑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느껴진다.

올해 동네목수꿈의학교는 지난 23일 성남시청소년재단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 5층 다목적실에서 수료식을 마쳤다. 내년에는 더 알찬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서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한옥 교육 프로그램 동네목수꿈의학교를 통해 배출된 ‘동네목수’에 의해 전 세계에서 한옥을 접목한 건축물이 탄생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박수현 동네목수꿈의학교 교장

KNS뉴스통신 sush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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