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드닝 전문 보테니크 이보람·석묘금 대표 "그린 인테리어로 일상 속 삶의 쉼표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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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드닝 전문 보테니크 이보람·석묘금 대표 "그린 인테리어로 일상 속 삶의 쉼표를 갖자"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7.09.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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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정차원 기자]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가드닝이라는 개념이 낯설다. 아파트 생활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주거 환경에서는 정원을 꾸미고, 식물로 집안을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인테리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가 바로 식물을 이용한 그린 인테리어이다. 정원을 가꾸거나 대형 화분을 놓지 않아도 작은 화분 몇 개, 소품만으로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이다.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식물 키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보테니크 쇼룸에서는 평범한 공간을 특별한 쉼터로 만들어 주는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보테니크는 인테리어를 전공한 이보람 대표와 조경을 전공한 석묘금 대표가 의기투합해 새롭게 오픈한 곳이다. 기업부터 가정의 베란다까지 그린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보테니크를 방문했다. 이보람, 석묘금 대표와 함께 식물 인테리어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조경 전공 석묘금 대표(좌), 인테리어 전공 이보람(우) 공동대표

▲플랜테리어란 개념은 아직은 생소하다.

이제 오픈한 지 일 년 정도가 되었다. 조경과 인테리어를 각각 전공한 우리들이 새로운 컨셉의 조경 가드닝 회사를 만들어 보자는 계획으로 보테니크를 오픈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명확한 컨셉의 조경, 가드닝 회사가 없다. 아마도 아직까지는 조경이나 식물, 꽃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고, 그 개념 또한 낯설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의 경우 집을 지을 때도 조경을 먼저 생각한다. 밥을 먹을 때도 식탁에 꽃을 두는 것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

반면 우리에게 발코니는 짐을 쌓아두는 공간일 뿐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꽃을 사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경, 식물 인테리어에 대한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꽃 수업이나 식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최근 SNS등에 올라오는 핫한 카페나 장소를 가면 식물 인테리어가 필수가 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이나 자연 친화적 공간을 개발하는 분들에게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가드닝, 보테니컬 인테리어 등의 개념이 최근 플랜테리어로 재정립되고 있다.

▲보테니크에서 제안하는 식물 인테리어의 장점과 활용이 궁금하다.

식물을 이용하면 데드 스페이스를 살릴 수 있다. 생활 속에 밀접하게 식물을 즐기면서 인테리어까지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식물 인테리어이다. 사실상 바쁜 현대인들이 자연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식물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집안이나 회사에 식물을 두게 되면 피로도가 덜하다. 또한 집안의 유해 가스나 먼지를 잡아주고 사람의 감성에 도움이 된다.

저희 보테니크를 찾아 주시는 분들을 보면 요즘 SNS를 통해 유행하는 식물이나 인테리어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다. 저희는 최대한 의뢰인들의 니즈에 맞추어 드린다. 대부분의 분들이 원하는 인테리어는 많지만 자신의 집이나 예산에 맞게끔 정리를 하지 못한다. 그런 분들에게는 우선 환경에 맞는 식물군을 추천해 드린다. 가성비가 높고 관리가 쉬운 식물을 선별해 제시해 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원예 치료사라는 직업군도 생겼다. 그만큼 식물이 인간의 감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정서 안정과 발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소년원에 있는 어린 친구들과 함께 흙놀이를 하거나 꽃꽂이를 하는 수업이 생겨나고 있다. 또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도 활용된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최소 10퍼센트만 식물을 활용하더라도 공기정화와 가습 효과에 도움이 된다.

플랜테리어란 식물(프랜트)과 인테리어의 합성어이다.

최근에는 기업과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진행했다고 들었다.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최대한 맞춰 드리지만 작업을 할 때는 항상 디자이너로서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 최근에는 기아 자동차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카드닝’이라는 작업을 선보였다. 자동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 중 하나이다. 그 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게끔 자동차와 가드닝을 접목했다. 룸미러에 걸어둘 수 있는 틸란드시아를 이용해서 디자인 했다. 자동차 안에서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개념으로 생활 속에서 식물을 밀접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작업 외에도 병원 전체에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를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물을 관리해 드리고, 가정에서 키우는 분들에게는 이웃처럼 사소한 것을 공유하고 있다. 아직도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람이 살기에 좋은 환경은 식물에게도 좋다. 반려 식물이라는 것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친근하게 함께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기 위해 저희 ‘보테니크’는 늘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

자연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자연 속으로 갈 수 없다면 우리의 삶 속에 자연을 들여오면 된다. 그게 바로 반려식물이다. 감각적 인테리어와 정서 안정을 모두 원하는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식물 인테리어 ‘보테니크’. 삭막한 사무공간과 허전한 보금자리 한켠에 초록이 숨 쉬는 공간이 생기는 날, 여러분에게 힐링을 주는 플랜테리어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 보테니크가 함께 하길 기대해본다.

정차원 기자 2kt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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