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일헬스케어 최근묵 대표 “헬스케어 본질은 소외된 이웃 자립 돕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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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일헬스케어 최근묵 대표 “헬스케어 본질은 소외된 이웃 자립 돕는 것”
  • 지성배 기자
  • 승인 2017.09.28 1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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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지성배 기자] 우리나라 의료기기 내수시장은 약 5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내수 시장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의료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테스트 베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사도 한국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 수입사들과 긴밀한 협업체제가 필요하다.

예일헬스케어는 개인병원이나 중급병원 개원 시 인테리어에서부터 적합한 의료기기 등 전반적 사항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점차 의료기기 전문 수입 유통 회사로 발전했다. 병원 개원에 관한 필요한 사항들을 물론, 병원들의 속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의료기기들을 추천하면서 자연스럽게 의료기기 전문 수입 유통회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현재는 내시경과 초음파를 중점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30대에 뒤늦게 의료기기 영업에 뛰어들었던 최근묵 대표는 선교사업과 병원 지원 사업을 병행할 수 있는 헬스케어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2007년 예일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창립 10주년을 맞는 예일헬스케어는 그동안의 내공을 바탕으로 혁신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예일헬스케어 러닝센터 개소식에서 최근묵 대표이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의료기기 중 초음파 진단장비는 어떤 브랜드를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지?

예일헬스케어는 필립스 초음파 진단 장비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유통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대학병원 급에만 도입되던 글로벌 초음파 브랜드를 중급병원과 개원병원에도 성공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300병상 이하급 병원의 영상의학과, 검진센터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등에 고화질 하이엔드 초음파 진단장비를 보급시킴으로써 환자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초음파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존 시장점유율 대비 현저히 높은 성장실적을 보임으로써 필립스 본사에서도 우리의 성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올해 10월부터는 초음파 급여화 시행이 예정돼 있어 로컬 병원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료기기에 대한 환자들의 정보력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프리미엄급 장비로 검진 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내시경 장비 관련 국내 현황은 어떠한가?

내시경 분야는 올림푸스가 절대강자로서 독보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시장을 펜탁스와 후지필름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일헬스케어는 후지필름의 ‘후지논 내시경’ 국내 유통을 담당하면서 판도변화를 조금씩 이루어 내고 있다. 가성비가 높은 후지논 EPX 3500HD를 주력으로 로컬병원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내시경 장비의 경우, 의사 입장에서 장비 브랜드 변경을 시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수련의 때부터 손에 익숙한 내시경 기기를 개원 이후에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관행이다. 다른 내시경 기기로 바꾼다는 것은 왼손잡이가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에 비유될 정도다. 대학병원에는 올림푸스 내시경이 9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내시경 관련 수련의들은 개원 이후에도 올림푸스 내시경을 사용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

공간이 적은 로컬병원에서 적합한 후지논의 비수면 경비내시경을 집중적으로 어필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갔다. 개원 병원에서는 후지논 내시경의 시장 점유율이 25% 정도다. 올림푸스와 격차는 크지만, 의미 있는 판도 변화로 생각한다. 성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속한 대처와 꼼꼼한 사후관리로 병원의 선택을 받기 시작한 결과다.

▲나눔활동이나 의료지원사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창업이념인 선교사업과 병원 지원 사업은 예일헬스케어의 중요한 정체성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선교활동의 일환으로 해외의 어려운 나라 국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 사업, 병원설립 등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 3개의 병원을 설립했다. 탄자니아, 우간다, 케냐 등 3개국이 접경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빅토리아 호수 1000여개 섬을 돌면서 원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의료 선박에, 엑스레이, 내시경, 초음파, 물리치료실, 입원실 등을 구성해 기증했다.

이 병원선은 탄자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병원급의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얀마의 베다스 병원에는 작년부터 의료장비들을 지원하고 있다. 공산국가인 미얀마는 의료기기 통관에만 8개월이 걸릴 정도로 어려움도 많았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우리 직원들의 노력과 대사관의 도움 등으로 이제는 정상적인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캄보디아 군부와는 MOU를 맺고, 내년에 군인 병원을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의료지원사업을 위해 NGO단체 ‘더 투게더’와 협력해 의료지원 및 병원설립사업의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이 단체와는 단순히 의료장비를 구축하고, 병원을 설립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지인에 의해 운영이 가능한 정도까지의 교육과 운영지원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지.

지난 21일 본사 사옥에 러닝센터를 구축했다. 의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교육, 워크샵, 세미나 등의 공간을 만들어 의사들 간의 영상의학 관련 노하우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성공적인 의료기기 사업의 성과는 고객병원들 덕분이다. 예일헬스케어를 믿고 결정해 준 고객병원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엔드유저인 의사들과의 접점을 계속 확대하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년에는 산소발생기를 대중화시키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 공기오염 문제 등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병원들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던 사업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대중화된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지성배 기자 sush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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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3-09-09 20:01:59
ㅋㅋ돈을쓴건가요? 기자가 당한건가요?
웃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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