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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대, 부모님 간호 위해 고향집서 4시간 등·하교 하는 ‘효자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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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대, 부모님 간호 위해 고향집서 4시간 등·하교 하는 ‘효자 대학생’
  • 장완익 기자
  • 승인 2017.09.2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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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대학교 김선순(오른쪽)총장이 27일 총장실에서 사회복지과 류지훈 학생에게 금일봉을 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수성대학교>

[KNS뉴스통신=장완익 기자] 부모님 병간호를 위해 고향집에서 하루 4시간씩 등·하교하며 학업과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단 하루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은 ‘효자 대학생’이 전통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 1학년 류지훈(19·경남 합천군 야로면 하빈리)학생이다.

지훈이는 지난 3월 입학할 때 처음엔 기숙사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평소 무릎이 안 좋아 고생하던 어머니가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자 병간호를 위해 기숙사 입사 대신에 집에서 등하교해야 했다. 외동인데다 아버지가 사고로 한쪽 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간호와 집안 살림을 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루 4시간 이상 걸리는 등하교는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등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류군은 “처음에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하루 4시간 이상을 등하교에 시달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제가 아니면 어머니 간호와 집안 살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고향집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스스로 다짐했다. 간호와 집안 살림을 핑계로 공부에 소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결석은 물론 지각도 결코 하지 않기로 스스로 약속했다. 이 같은 결심 덕분에 지훈이의 출석부는 깨끗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다.

성적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좋은 편이다. 4시간 등하교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하고, 친구들도 많이 배려해줘 오히려 공부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훈이의 1주일은 쉬는 날이 없는 셈이다. 평일에는 학교로, 주말에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군은 “부모님께서 생활 능력이 없으시기 때문에 힘들지만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군은 이처럼 힘들게 공부하고 있지만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다.

사회복지과 이우언 교수는 “지훈이가 내색을 하지 않아 이렇게 힘들 게 공부하는지 몰랐는데 최근 학생들을 통해 사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훈이는 사회복지사 공무원이 돼 고향에서 근무하는 게 꿈이다. 부모님처럼 어렵고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지훈이의 이같은 사정을 최근 안 김선순 총장은 27일 총장실로 불러, 금일봉을 주면서 격려했다. 사회복지과 교수들도 십시일반 보테 김군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김 총장은 “효가 무너지는 사회에서 지훈이 같은 학생이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학교를 다니는 과정이 다른 학생들보다 많이 힘들겠지만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자신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완익 기자 jwi6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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