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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스타PD들 '종편' 行 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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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스타PD들 '종편' 行 택하는 이유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4.2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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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을 통하여 뉴스·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하는 채널을 종합방송채널 줄여서 종편이라 함

2009년 7월 22일 국회에서 통과된 방송법·신문법·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등 미디어 관련 법에 따라 시행하게 된 종합방송채널이 대기업과 신문재벌이라는 거대 자본의 언론시장 장악과 언론의 독과점 현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종합편성채널이 본격 인력확보에 돌입하면서 스타 PD들의 이적설이 연일 화제로 떠오른다.

▲ 여운혁 mbc pd
종편행을 위해 MBC에 사의를 표명한 여운혁 PD를 비롯해 KBS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연출한 김석윤 PD도 사직서를 내고 종편 합류를 고민 중이다.

한편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PD에 대한 종편 이적설이 20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지만 김태호 PD가 직접 "지난 겨울 '제의'를 받았으나 “아직은 무한도전을 떠날 수 없다” 밝히면서 일단락 됐다.

최근에는 김주하 MBC 앵커가 종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설이 나돌았으나 해프닝으로 그쳤다.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김영희 PD 또한 종편 스카우트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방송을 앞둔 종편에서 인력 확보는 필수불가결한 문제다. 지상파에서 쌓은 제작 노하우와 섭외 인맥을 동시에 얻기 위한 방편으로 스타PD 영입을 서두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책임프로듀서나 부장급 PD들이 시청률이 담보되지 않은 뉴 미디어 환경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왜 종편으로 이적하는 것일까?

일각에서는 거액의 이적료가 하나의 이유로 보기도 한다. 방송가에서는 책임프로듀서는 10억원대, 연출급은 5억~7억원대의 계약금이 거론되고 있지만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 받고도 고사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또 다른 이유는 현장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것에서 연출자로서 능력을 또 한번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더 매력적인 이유가 아닐까?

MBC의 경우 사내 분위기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던 제작 인력들의 유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지금은'의 김미화 교체설, 'PD수첩' 최승호 PD 등의 교체 과정에서 윗선의 일방적인 지시를 받아야 했던 일선 PD들의 실망감, 좌절감이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예능국장을 지냈으며 PD협회장을 역임했던 김영희 PD가 '나는 가수다'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3주 만에 경영진에 의해 경질된 사건은 내부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분간 방송가에는 이적 문제가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 PD를 따라 스타 연예인들까지 움직인다면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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