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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감원이 금융적ㆍ폐 '본거지'...감사원, 수석부원장 등 3명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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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감원이 금융적ㆍ폐 '본거지'...감사원, 수석부원장 등 3명 수사 의뢰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09.21 0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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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기업주식 수백억원 차명거래 44명 적발 등 '금융복마전' 파헤쳐
조창용 경제산업부장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반민반관(半民半官) 조직이다 보니 금융회사들에는 완장 찬 권력으로 군림하면서 내부는 곪을 대로 곪았다. 대단위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감사원은 최근 5년간 기업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한 금감원 직원 138명의 금융투자상품 거래내역을 점검한 결과, 신고 의무 등을 위반한 44명이 적발됐다고 21일 밝혔다. 심지어 금감원 직원들은 기업 정보를 이용해 장모나 처형 등 다른 사람 명의로 수백억원어치 주식 등 금융상품을 사고팔았다가 적발됐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다.  

장모와 처형 계좌로 거래한 2명은 지난 5월 검찰에 수사의뢰됐으며, 금융거래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살펴보지 못한 23명은 금감원 자체 점검을 통보하고 검찰에도 수사참고자료를 보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을 검사·감독하는 기관으로 각종 투자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소속 임직원들은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본인 명의로 해야 하고, 매매 명세를 분기별로 신고해야 한다. 금감원의 방만한 예산·조직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직원 1927명 가운데 관리직인 1~3급이 45%(871명)를 차지했고, 1·2급 가운데 무보직 팀원이 63명에 달했다. 

20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서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 김성진 과장이 금융감독원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감사원 제공>

1급 무보직자의 연평균 급여는 1억4600만원, 2급 무보직자 평균 급여는 1억3400만원에 달했다. 정식 보직처럼 업무추진비·직무급이 지급되는 유사직위 43개를 운영하기도 했다.

전직 금감원 직원이나 지인이 부탁한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 예정 인원을 늘렸는가 하면 평가 방식 등을 자의적으로 조정해 합격자를 뒤바꿨다. 금감원은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신의 직장’이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직 상태다. 한편에서는 이런 부정이 횡행하고 있었으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  

만시지탄 금감원은 민간 출신 최흥식 원장이 취임한 뒤 내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시급히 개혁이 단행돼야한다. 왜냐하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진다는 진리 때문이다. 밑에만 족쳐봐야 답이 안나온다. 은행,보험,카드,인터넷뱅킹,심지어 대부업까지 위선에서 우유부단하니 씨알이 안먹히는 건 당연지사 아닌가. 

빨리빨리 개혁해야 된다. 시간이 없다. 서민들 숨통이 꺼지기 일보직전이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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