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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 美-北군사외교 벼랑끝 치킨게임, 도시바 매각전도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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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 美-北군사외교 벼랑끝 치킨게임, 도시바 매각전도 닮아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09.21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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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매각 진행과정, 최근 한반도 핵무력 협상전과 '유사'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한미일 연합군의 승리로 일단 굳어진 도시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분 매각 협상전은 최근 한미일 군사외교 동맹의 북한 김정일 정권의 벼랑끝 핵위협 전술에 대한 맞불작전 성격의 협상전략과도 닮아있어 국가간 군사외교나 산업부분의 '경쟁'도 서로 전략면에서 상호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하는 신(新) 미·일 연합과의 경쟁에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인수전의 승자가 된 데는 일본 측 의결권을 과반(50.1%)으로 유지한 영향이 크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도시바메모리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수가격을 2조 4000억엔(약 24조 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 역시 한·미·일 연합에 힘을 실어줬다. 

교도통신은 WD가 매각 중단을 위해 제기한 소송 관련 대응이 협상의 최대 과제였으나 화해와 배상비용을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기류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반도체, 낸드 플래시 때문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서 SK하이닉스는 단숨에 삼성과 함께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의 양대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자로 최종 결정된 한·미·일 연합에는 베인캐피탈 이외에 SK하이닉스, 애플, 델 등 한국과 미국의 IT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 49.9%를 보유할 베인케피탈에 대한 대출을 통해 도시바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된다. 금액은 약 2조 252억원을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해 참여한다.

한미일 연합이 인수전에서 승리한 요인으로는  막판에 애플을 끌어 들이면서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엎치락뒤치락 여러번 우열곡절끝에 반전에 성공한 산업부문의 국제전 벼랑끝 전술 대세 현상은 최근 한미일 외교군사 동맹의 북한 김정일 정권의 핵무력 협상정과 전개양상이 비슷하다. 벼령끝 전술을 펴는 북한에 못지 않게 군사외교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미국 트럼프 진영의 협상력도 벼랑끝에 가깝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유엔에서의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파문을 일으키는 벼랑끝 협상전술을 구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벼랑끝 전술 기조하에“미국은 준비가 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북한의 완전파괴가 필요하지 않기를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임계점을 넘을 경우 군사옵션을 가동, 전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사옵션은 최후의 수단으로, 그 이전에 다른 방식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우선이라는 여지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로켓맨’이라고 다시 지칭하면서 “김 위원장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무모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추구하고 있으나 자국민 수백만 명의 아사와 인권 학대, 고문, 감금 등에 책임이 있는 타락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이행도 강력히 촉구했다. 벼랑끝 전술의 핵심은 군사 경제 양면으로 옥죄는 전략으로 이란이나 북한도 할 수 없이 이에 굴복하도록 물리력으로 제압하는 방식이다.

이런점에서 이 번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대한 양진영의 협상전략 중 만기가 돌아오는 빚을 갚지 못해 벼랑끝에 몰린 도시바를 더욱 벼랑끝 시간으로 몰아넣고 협상전을 편 한미일 연합이 승리하는 비결과  일치한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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