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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서울시 깐깐한 수돗물 ‘아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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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서울시 깐깐한 수돗물 ‘아리수’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7.09.2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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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아리수, 최첨단 고도정수처리로 녹조로부터 해방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서울시가 아리수정수센터에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이후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 유발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돼 녹조로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지난 2010년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들어선 이후 7년 여 동안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 완벽히 제거 △소독부산물 감소 △염소농도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나 더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 아리수를 생산·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11년 11월 한강 상류에 조류가 발생했을 때 또 2012년 8월, 2014년 8월, 2015년 6월 등 수온이 높을 때, 한강에 조류가 대량 발생했을 때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된 정수센터에서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을 100% 제거돼 기존의 표준정수처리에 비해 탁월한 효과가 거뒀다.

또, 고도정수처리로 염소 사용량이 평균 31%(0.48ppm⇒0.33ppm) 감소돼 염소 냄새가 대폭 줄어 수돗물 맛은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트리할로메탄 등 소독부산물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한강 상류에 127일 동안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돗물 ‘아리수’는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맛·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한 것으로,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지오스민, Geosmin)·곰팡이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도정수처리 과정은 ①염소보다 소독력이 우수한 오존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하고 ②병원성 미생물을 제거한 다음 ③지름 0.8㎜ 정도의 입상활성탄(숯)에 뚫려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머리카락의 굵기의 1/50,000)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흡착해 남아있는 맛·냄새 유발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도입을 완료했다. 

아리수, 정수기보다 미네랄 풍부…최첨단 기술로 수돗물 생산·공급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정수기보다 미네랄이 풍부해 인체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에서 2012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수질검사를 한 결과 수돗물 ‘아리수’가 역삼투압식 정수기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와 ‘정수기’ 미네랄 함유량 비교 자료근거 :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수질검사 결과(2012~2017년 평균)

 칼륨과 칼슘 등 무기물을 지칭하는 미네랄은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5대 영양소 중 하나이며, 특히 뼈의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이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세계로부터 그 품질을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 및 공급 전체 과정이 국제표준기구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체계적인 위생관리와 식품안전관리 등을 통해 아리수가 엄격하고 깐깐하게 생산·공급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ISO22000은 국제표준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tandards)에서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 식품의 생산 및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 규격으로 엄격한 위생관리와 제품 안전성이 보장돼야 획득할 수 있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이 까다로운 국제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8년 세계적인 수질분석기관인 UL(미국보건협회 안전시험소)과 NSF(국제위생재단)의 167개 수질검사 결과 ‘미국 EPA(환경보호청) 먹는 물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2009년 UN공공행정대상 수상, 2010년 아시아물산업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의 수돗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결은 뭘까?

먼저 엄격한 수질관리를 꼽을 수 있다. 서울시는 법정 수질검사항목인 59개보다 많은 170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통해 세계적인 수질의 아리수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104항목)이나 일본(77항목)보다 더 많은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8년부터 각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주는 ‘아리수품질확인제’도 시행 중이다.

수질 관리와 함께 서울시는 상수도관을 통한 수돗물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추진한 결과, 2016년까지 전체 연장 13649㎞ 중 13339㎞(97.7%)를 교체 완료했다.

노후 상수도관은 회주철관, 아연도강관, 강관, PVC관 등 누수와 부식에 취약한 ‘비내식성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시는 남아 있는 310km의 노후 상수도관을 덕타일주철관 등 부식에 강하고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내식성관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노후화된 수도관을 쓰고 있는 56만 5천 가구 중 2017년 7월까지 32만 6900가구(58%)의 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수도관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1일 이전에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전체 공사비의 80%를 시에서 지원하며,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 원까지, 다가구 주택은 최대 250만 원까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2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각 가정에 곧바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는 저수조에 수돗물이 장기간 머무르면서 잔류염소가 휘발되는 문제를 해결해 더 좋은 수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료와 저수조 청소비용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 150개 아파트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했고, 올해에는 110개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돗물은 엄격한 수질관리를 통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녹조에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등 수돗물 공급에도 최선을 다해 서울시민 누구나 믿고 마시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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