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싱가포르=AFP) 16일(현지시간) 국민투표 절차 없이 이루어진 할리마 야콥(Halimah Yacob) 대통령의 당선을 반대하는 수백 명의 싱가포르인이 홍림공원(Hong Lim Park)에 결집해 침묵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거가 아닌 선택(Selection)'이라는 문구가 걸린 팻말을 들었으며 '내가 뽑은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라고 적힌 옷을 입고 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할리마 야콥은 싱가포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며 50년 만의 말레이시아계 대통령이기도 하다.
대선 경쟁자로 지목되었던 두 후보가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중도탈락했고 이에 따라 야콥이 투표 없이 자동으로 대통령에 선출됐다.
이 사건을 두고 일부 사람들은 계획적으로 의도된 것이라는 지적을 했고, 인터넷상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시위를 조직한 사회운동가 길버트 고(Gilbert Goh)는 투표권을 박탈한 싱가포르에 대한 "배신감"을 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싱가포르 국민이 민주주의를 행사할 권리를 앗아간 시스템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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