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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안농협, 구매계장이 ‘공금 유용,착복’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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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안농협, 구매계장이 ‘공금 유용,착복’ 말썽
  • 조완동 기자
  • 승인 2017.09.18 0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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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수금한 비료대금 9000여 만원, 장부상 외상으로 처리
직위 이용, 거래 업체 압력행사 퇴비 수십포대 무상 받아 사용하지 않는 농협창고 쌓아놓
전남 신안군 자은면을 비롯한 암태, 안좌, 팔금 등 4개 면단위 농가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신안농협' 전경. <사진=조완동 기자>

[KNS뉴스통신=조완동 기자] 전남 신안농협 J모 구매계장이 농가로부터 수금한 비료대금을 유용, 착복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일고 있다.

18일 신안농협 관내 농가 조합원들에 따르면, 신안농협에서 근무하는 J모 구매계장(39)이 수 년간에 걸쳐 조합이 농가에 공급한 비료대금(퇴비) 9000여만원의 공금을 유용, 착복한 것이 드러났다.

확인 결과 J모 계장은 농가로부터 수금한 비료대금을 농협에 입금 처리를 하지 않고 농협 장부상에는 농가 조합원들이 수년간 비료대금을 미입금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을 숨겨왔다.

특히, J모 계장은 수년간에 걸쳐 구매계장으로 업무를 담당해 오는 과정에서 직위를 이용해 농협과 거래해 오던 퇴비비료 납품 업체에 압력을 행사, 퇴비(포대당 20kg) 수십포대를 무상으로 받아 개인적으로 농가에 판매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최근 농협 자체감사 결과 J모계장이 수년전부터 농협에서 사용하지 않는 창고에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퇴비를 농가에 판매하고 남은 60여 포대를 쌓아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협은 구매업무를 담당해 오던 J모계장을 구매계에서 농협 주유소에 업무 부서를 옮기고, 조합 자체 조사를 통해 J모계장의 추가 비리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강점석 조합장은 “신안농협이 현장농업 정책을 통해 매년 지속적인 성장속에 신안군 중부권 거점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농가 조합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감사를 통해 조합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으로 비리 혐의가 드러나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과 함께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완동 기자 jwd87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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