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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레 강남 재건축시장 과열 부추긴 8ㆍ2 부동산 대책?
▲ 강남권 집값을 잠재우기 위해 발표된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되레 투기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단지 일대.

[KNS뉴스통신=유준상 기자] 강남권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의 정책이 엉뚱하게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유관 업계 등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유도하기 위해 발표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하 8ㆍ2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국지적으로 투기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금융결제원은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1순위 마감률이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단지 총 19개 중 17곳이 1순위에서 마감돼 평균 89.5%의 1순위 마감률을 보였다. 지난해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6ㆍ19 대책, 8ㆍ2 대책, 9ㆍ5 대책(8ㆍ2대책 후속조치) 등 시장 규제가 점차 강화돼가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 마감률(76.2%)과 비교해도 10%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주 분양에 돌입한 ‘신반포센트럴자이’, ‘래미안강남포레스트’에선 과열 양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선 ‘로또 청약’이란 단어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예상가보다 낮은 3.3㎡당 4250만 원이 책정됐고, 1순위 청약경쟁률이 168.08대 1을 기록해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정부는 연이은 대책으로 강남권 부동산시장 진정은 물론 서울의 전세대란을 막는데 효과를 봤지만, 이번 강남 재건축 분양에서 과도하게 투자 수요가 몰리는 ‘거품 현상’이 나타나 또 다른 숙제거리를 안고 가야할 처지다.

이 같은 현상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정부의 규제에 따라 낮은 분양가가 반사이익으로 작용돼 강남 재건축시장의 ‘투기 과열’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8ㆍ2 대책 시행 이후 대형 건설사들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했고, 그에 따라 훗날 프리미엄의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이야기다.

대출 규제와 청약 조건이 강화된 상황에서 공급 축소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진 듯 했으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자 공급 과잉이 이어지는 반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사실상 분양가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나올 단지들의 분양가도 쉽게 올라가진 못할 것이다. 다만 낮은 분양가만큼 투자자 및 수요자들도 이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어 예상치 못한 강남 부동산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정부가 계속해서 투기 지역을 규제하면 그 반사이익으로 분양가가 저렴해진 강남 재건축에 투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곧 있을 추가 대책에 강남 재건축시장에 나타난 이번 문제를 간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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