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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애플 아이폰X 출시 '희비'...LG디스플레이 OLED, 삼성SDI에 패스트팔로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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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애플 아이폰X 출시 '희비'...LG디스플레이 OLED, 삼성SDI에 패스트팔로워 "힘들어"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09.1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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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착장비 확보 늦어 수율 기대 못미쳐 2019년에야 애플 대량납품 가능할듯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애플이 첨단기술로 무장한 아이폰X을 출시하자 삼성SDI가 독점공급하는 OLED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있다. 

휴대폰용 소형 OLED 디스플레이(POLED,플렉시브OLED)에 대한 애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미리 선점한 삼성SDI에 뒤이어 LG디스플레이도 POLED를 공급하려고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퍼스트무버는 됐지만 시장확대에 부응하는 패스트팔로워는 되지 못할 것 같다. 증착장비 확보가 늦어져 2019년에야 대량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신작 발표하는 팀 쿡. <사진=애플 제공>

한편 애플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사옥 쿠퍼티노 애플 파크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갖고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날 아이폰7 시리즈의 후속작인 아이폰8·아이폰8 플러스와 함께 등장한 아이폰X는 최근 알려진 그동안의 루머와 비교해 눈에 띄게 새로운 것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들었다.  

아이폰X는 A11 바이오닉 칩을 비롯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 페이스 ID 등이 관심을 모았다. 후면 듀얼카메라는 가로가 아닌 세로로 배열됐다. 

아이폰X는 새로운 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그동안의 LCD 디스플레이를 버리고 아이폰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 디스플레이의 이름을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명명했다.

애플은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해 명암비가 뛰어나고 폭넓은 색상을 지원하는 최초의 OLED 패널이라고 소개했다. 돌비 비전과 HDR 10을 지원하며 트루톤 기능으로 주변의 기온에 따라 색이 조정된다. 좀더 자연스런 색상의 가능해지면서 사용자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아이폰X에 채택된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아이폰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 <사진=애플 제공>

하지만 OLED 디스플레이의 탑재는 아이폰X의 출시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애플은 아이폰X의 예약판매를 오는 10월 27일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제품 출시는 오는 11월 3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OLED를 탑재한 아이폰X의 생산수율이 떨어지면서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OLED를 채용해 새 아이폰을 만들기로 한 결정 때문에 생산이 한 달가량 차질이 빚으며 공급 부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OLED 공급처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OLED 패널 거래처를 다변화하지 않으면 안 될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며 “아이폰 원가상승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2 OLED 패널 공급원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유력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LED 패널 공급을 위한 양측 간 협상이 거의 최종 단계에 있으며, 현재 선불금 규모와 각종 세부사항들을 조율 중이다. 애플은 재팬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 등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기술력이 한국보다 뒤쳐져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도 2019년에 이르러서야 애플에 패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가능한 빨리 OLED 패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려 OLED 장비에서 핵심 장비인 증착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증착장비를 설치할 수 있게 됐지만, 당장 애플이 요구하는 수량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연말쯤 소량을 먼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에 계속해서 OLED를 탑재하는데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OLED를 원활하게 받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기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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