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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 '평양대전' 시작...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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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 '평양대전' 시작...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 강기철 기자
  • 승인 2011.11.1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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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강기철 기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맞붙는 북한과 일본의 ‘평양대전’이 조금 전 오후 4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일본은 이미 3승 1무(승점 10점)으로 최종 예선 진출은 확정 짓고 있는 반면 북한은 1승 3패(승점 3점)으로 탈락을 확정 지은 만큼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두 팀의 운명이 갈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일전과 같이 북-일전 역시 역사적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은 매우 치열하다.

평양 경기가 확정된 직후 북한은 일본의 취재진을 10명 이내, 응원단은 취재진을 포함해 150면 이내로 제한하며 일본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FIFA의 중재도 통하지 않았다.

북한 측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일본 대표팀의 입국비자는 신청한지 단 20분 만에 초고속 발급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 하루 전 반드시 원정 국가에 도착해야 한다’는 FIFA의 규정이 고려된 조치다.

경기에 앞서 북한 대표팀의 윤정수 감독은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인민들의 높은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한 재일동포 4세 출신 공격수 이충성(26)은 언론과의 인터부에서 “일본대표로 북한전에 나서게 돼 마음이 복잡하다”면서도 “이렇게라도 평양을 방문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북한과 일본이 평양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1989년 6월 이탈리아 월드컵 1차 예선 이후 22년 만이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선 객관적 전력상 일본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홈의 이점과 일방적 응원에 힘입은 북한팀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기철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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