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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의 문화논단] 젊은 세대들, 현실 ‘안주’보다 미래에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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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의 문화논단] 젊은 세대들, 현실 ‘안주’보다 미래에 ‘도전’해야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 승인 2017.09.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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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역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 고취, 기성세대와 국가와 사회지도자들의 몫”
이인권 KNS뉴스통신 논설위원단장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를 지배하는 주류의 패러다임이 있다. 이것을 헤겔의 변증법에 비추어보면 ‘정(正 thesis)’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반듯이 불합리한 점이 내재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것이 ‘반(反 antithesis)’이 된다. 이 상반된 두 가지 요소는 갈등과 대립을 일으키다 결국 합의점을 찾게 되는 데 이것이 ‘합(合 synthesis)’이다. 사회는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문화가 진화하고 역사가 발전해 나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시대를 아우르는 가치관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사회의 가치체계도 시대 따라 역사 따라 변화하며 새롭게 설정되는 법이다. 오늘의 한국경제를 일으킨 과거 산업화 시대는 민간분야의 역할이 컸다. 물론 1950년대 전후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내야하는 데는 강력한 정부의 정책이 중요했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재건에 활력이 된 것은 민간부문의 역동성과 추진력이었다. 지금의 한국 경제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이른바 재벌들은 대부분 그 시절에 태동했던 것이다.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젊었을 당시 이러한 민간 분야의 기회를 잡아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실리와 명분이 있던 때를 경험했다.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공공 분야로의 진출보다도 새롭게 성장하면서 경제적 실리가 많은 민간 산업시회에 취업하는 것을 선호했었던 것이다.

지금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이룬 한국은 1990년대 후반 IMF를 겪으면서 사회적 고용생태계가 달라진데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사회적 가치관이 변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산업화 시절의 기성세대들처럼 미래에 대한 도전보다는 현실에 안주를 택하는 가치관이 득세하고 있다.

이제 우리사회는 미래가 불확실한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젊은 세대들이 미래에 대한 도전보다는 현재의 기준으로 공공 분야로 몰리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성세대들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예가 공무원에 대한 인기다. 최근 취업 준비생의 35퍼센트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아직도 가장 이상적인 결혼상대로는 한결같이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이라고 한다. 우리사회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패러다임과 가치관도 바뀌어 상대적으로 고용 신분이 보장되며 노후 연금혜택이 큰 공무원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이런 풍조는 민간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선은 고용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이 민간 분야에 불어 닥치는 냉엄한 현실의 체감이 덜한 탓이다.

문제는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세대들이 공직을 원하는 철학의 문제다. 민간 분야의 살벌한 경쟁의 무게를 피해 공직을 선호하는 세태는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에 잠재적으로 국가경쟁력의 정체(停滯)를 가져올 수가 있다. 하루가 급변하는 사회 환경 가운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않고 미래를 투시하지 못하고 현실에 눌러 앉으려는 사회적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지난 시대 단 기간에 경제성과를 이룬 한국이 과거의 하드웨어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소프트웨어적으로 극변하는 시대조류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환경에서도 과거의 관성에 젖어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4~2015 글로벌경쟁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44개국 중 82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정책결정의 투명성, 정치에 대한 공공의 신뢰, 정부규제 및 체계 효율성 등에서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민간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공직사회의 경직된 관료주의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공직사회가 시대에 따른 유연성과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미국의 짐 로저스가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처럼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어디에도 없다”며 “너무 안정만을 추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변화의 시기가 올 때 다른 사람이 시도하지 않는 부분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세상의 사회문화체계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문화는 유기적인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패턴과 현재의 패러다임이 전혀 다르듯이 다가올 미래는 현재와는 또 전혀 다를 것이다. 그러한 메가 트렌드를 읽으며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향해 도전할 때 대한민국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들이 지금처럼 현실이라는 우물에 갇혀 있지 말고 미래의 넓은 들판으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기성세대와 국가와 사회지도자들의 몫이다.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은…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3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은 예술경영가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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