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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명승부 제조기 '하드펀처' 방재혁, "챔프 김재웅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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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명승부 제조기 '하드펀처' 방재혁, "챔프 김재웅 원한다!"
  • 박종혁 기자
  • 승인 2017.09.08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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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란 얘기가 나왔을 때 쉽게 물러나는 남자는 드물다. 팔씨름을 시작으로 펀치 기계 점수까지. 남자끼리 만나면 펀치에 관련된 얘기는 꼭 나온다. 그중 펀치를 논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TFC 파이터가 있다. 바로 페더급 특급 신성 '매니악' 방재혁(21, 천기체육관)이다.
 
"중학교 3학년 때 복싱을 배웠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마이크 타이슨 영상을 보며 부모님 몰래 권투를 시작했다. 힘든 적이 적지 않았으나 UFC를 접하고 나서부터 '이 길이 내 길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방재혁은 페더급 파이터지만 지금까지 치른 프로 두 경기 모두 라이트급에서 싸웠다. 지난해 9월 'TFC 12'에서 상대적으로 크고 긴 손찬희에게 판정패했고,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박진우에게 1라운드 펀치 KO승을 거뒀다.
 
"펀치는 정말 누구보다 자신 있다. 손맛을 잊을 수 없다.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의 펀치가 정교하고 날카롭더라. 그와 진검승부를 벌이고 싶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차근차근 상위랭커들을 밟아서 꼭 그와 자웅을 겨루고 싶다."
 
승리의 기쁨을 느낀 그는 초고속 성장을 원했다. 빨리 치고 올라가고 싶은 마음에 박진우戰 일주일 후 킥복싱 대회에 출전했다. 상대는 다름 아닌 '꼬레아' 정한국. 결과는 판정패였으나 정말 재미있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톱컨텐더와 대결해서 영광이었다. 분명 그는 나의 펀치를 많이 맞았다. 내 손이 다쳤다. 근데 끄떡도 안하더라. 역시 맷집 하나는 인정해야겠다. 왜졌는지 이해 안 되지만 KO시키지 못한 내 잘못도 있다. 앞으로 더욱 더 단련하도록 하겠다."
 
천기체육관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화, 목요일에는 고동석 관장이 디테일하게 그래플링 기술을 알려주며, 이후의 시간들은 개인적으로 타격 공부를 하는 편이다. "스파링파트너가 부족하긴 하나 주변 체육관을 돌며 여러 선수들과 운동하고 있다. 최근 미국 복서와 훈련하며 많은 걸 느꼈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다음 대회에서 꼭 보여드리겠다."
 
"몸 상태는 최고다. 평소체중이 70kg이다. 페더급에선 정말 신나게 놀고 내려올 자신이 있다. 감량하고 경기에 나서는 나의 모습에 흥분이 된다. 페더급엔 강자가 정말 많다. 얼마나 강한지 한 번 맞아보고 싶다(웃음). 나에겐 '슈퍼코리안'이라는 전사의 피가 흐르고 있다. 시원시원하게 치고받는 게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명승부 제조기란 별명을 얻고 싶다. 2전의 조무래기가 아니란 걸 반드시 증명해내겠다."
 
방재혁은 경기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기 간격을 두지 않기 위해 레슬링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그래플링 보완이 시급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한다.
 
TFC 전찬열 대표는 "TFC 아마리그에 출전했던 방재혁을 봤을 때 머지않아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유명한 팀에서 훈련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예외도 존재한다고 본다. 그게 바로 방재혁이다. 그는 개성이 강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 또한 강한 마음과 심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굳이 얽매여서 하는 것보단 바람의 파이터처럼 떠돌아다니면서 들개처럼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전 대표는 "갓 들어온 신입생이 벌써 챔피언의 타격의 논하면서 대결을 꿈꾸며 가슴벅차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정신력과 담만큼은 김재웅의 위에서 놀고 있다는 뜻이다. 방재혁이야말로 진짜 강백호같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괴짜에다 제멋대로다. 앞으로 TFC에서 야생마처럼 날뛰며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다하는 천기체육관의 방재혁을 보고 싶다. 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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