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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이재근 선수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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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이재근 선수촌장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7.09.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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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체육인’으로서의 ‘새로운 경영마인드’ 필요해 발탁
태릉에서 진천은 이전이 아닌 ‘세계 최대 규모 종합훈련장’의 새로운 탄생을 의미
‘개방’과 '관광' 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이재근' 선수촌장  <사진=진천국가대표선수촌>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태릉선수촌 시대를 마감하고 2017년 9월 바야흐로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둥지를 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대가 활짝 열린다. 1966년 문을 연 태릉선수촌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종목 확대로, 수용 가능한 종목과 선수가 크게 제한됐다. 50여 년이 넘으면서 시설 낙후로 유지 관리를 위한 개보수 비용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태릉선수촌을 대체하는 대한민국 체육의 백년대계를 선도할 종합훈련장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총 공사비 5130억원이 투입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노무현정부시절인 2004년 건립을 확정하고 2011년 8월 1단계 준공했다. 2013년 12월 착공한 2단계 시설 공사는 2017년 9월 개촌식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27일 역사적인 개촌식을 시작으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세계적 수준의 시설 속에 국가대표선수들의 본격적인 훈련장으로 역동하기 시작한다. 지난 1월 23일 부임한 이재근 촌장은 직원들과 함께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이전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도 간편한 복장 차림으로 여러 관계자들과 미팅을 끝내고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재시 진천군청 박승열 기획조정실장이 동행해 향후 선수촌과 진천군과의 전반적인 업무 협조 등에 관해 협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재근 선수촌장이 집무실에서 진천군청 박승열 기획조정실장도 합석한 가운데 KNS뉴스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진천국가대표선수촌>

Q. 먼저 공무원 출신의 '비경기인‘을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 요람이 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의 책임자로 임명하게 된 배경은?

- ‘행정’과 ‘체육인’으로서의 '새로운 경영마인드' 운영 필요

A. 저는 경기인은 아니지만 ‘체육인’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원래는 경상북도 행정공무원 출신으로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하게 되면서 체육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8년 동안 경북체육회와 경기단체를 운영하면서 많은 체육지도자와 선수들과 만났고 지방대표선수들의 훈련현장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체험한 ‘행정’과 ‘체육인’으로서 지방체육발전과 경기력 향상에 많은 실적을 나름대로 올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이제는 ‘선수촌’에도 다양한 욕구와 행정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지원 외에도 예산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이나 불합리한 관행, 규정들을 재정비하고 직원들의 의식도 전환시켜야 한다. 이런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경영마인드’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는지 저를 임명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제가 쌓아온 ‘행정’과 ‘체육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이전을 비롯해 당면한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 나가면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그야말로 ‘세계적 스포츠 메카이자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선수촌을 운영하겠다는 이재근 선수촌장

 Q. 여기 와서 보니까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이전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인지... 향후 태릉선수촌 관리 계획은?

  - 세계 최대 규모의 ‘새로운 종합훈련선수촌’ 탄생
  - 대한민국 체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새로운 시발점

 
A. 9월 개촌식과 함께 10월 중순부터는 태릉에 있던 16개 종목과 선수를 비롯해 그동안 선수촌이 아닌 개별 훈련장에서 합숙 생활을 했던 8개 종목 선수들이 11월말까지 태릉시대를 마감하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으로의 완전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질문에도 태릉에서 진천으로 이전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태릉선수촌이 진천으로 단순히 옮겨간다는 것보다는 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로운 종합훈련선수촌의 탄생이며 대한민국 체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새로운 시발점'이라 말하고 싶다.

- 50여 년간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한 태릉선수촌 역사적, 문화적 가치 유지

태릉선수촌은 왕릉이 산재한 문화유적지로 5년 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때 문화유산등록과 동시에 ‘복원하겠다’라는 단서가 있어 태릉선수촌 철거냐? 보존 관리냐? 가 태릉선수촌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으로 이전함에 따른 당면한 쟁점사항이다. 사실, 태릉선수촌은 국가대표선수들의 요람이며 산실이자, 올림픽 세계 10대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한 원동력의 터전이다. 1966년 개촌 이래 52년이라는 역사적, 근대 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태릉선수촌과 태릉, 강릉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앞으로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 사진으로 본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의 웅장한 모습. 

- 35개 종목 1150명수용... 규모, 시설 세계 수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태릉과 비교하면 규모나 시스템, 수용인원 등을 봐도 3배 수준이다. 31만 696㎡인 태릉선수촌 대지 면적보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159만 4870㎡로 커지고 수용 인원 역시 450여 명에서 1150명으로 늘어난다. 수용 종목도 12개 종목에서 35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숙소는 3개동 358실에서 1인 1실 기준으로 8개동 823실로 늘렸고, 훈련 시설 역시 12개소에서 21개소로 증가한다. 국제 주요 스포츠 이벤트 대부분의 종목이 수용 가능하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규모나 시설, 시스템 면에서 세계 수준의  종합훈련선수촌으로  건립 중이다. 

Q. 대규모 지역적인 행사답게 VIP들이 많이 참석해야 지역주민들이 관심이 높아진다. 오는 27일 ‘개촌식’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개촌식의 의미는?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사회인사, 정관계 인사 등 2천명 참석

A. 당초에는 9월초 예상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기국회 일정관계로 늦춰져 오는 27일로 결정됐다. 보시다시피 아직도 곳곳이 공사 중이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사회인사, 정관계 인사 등 2천명을 초대해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성대하게 개촌식을 치를 예정이다. 주요행사로는 개촌식을 비롯해 훈련장과 주요시설 관람, 표지석 제막, 그리고 한국체육 100주년 기념타임캡슐동산조성 기공식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스포츠의 일상 생활화로 건강복지를 견인할 수 있는 구심축 가동!
 
개촌식은 곧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훈련선수촌으로 새롭게 탄생한다는 의미를 선포하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형 최첨단 스포츠훈련 기반시설과 환경조성으로 온 국민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통해 스포츠의 일상 생활화로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구심축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개촌식에 많은 진천군민들이 참석도 하시고 지속적으로 관심도 가져 주시길 바란다.

Q.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촌장으로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패쇄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개방'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는데...

 - ‘개방이냐!, 선수들의 전유물이냐!' 시대적 관심사로 부각

A. 예전에 태릉선수촌 주변 상점에 들린 적이 있는데 70대 주인에게 ‘태릉선수촌 안을 들어가 본 적이 있느냐' 물어 봤더니 40년 동안 지나는 다녔지만 한 번도 못 가봤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아예 태릉선수촌은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구나’라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주인만 못 들어가 봤겠나? 많은 국민들도 똑같은 생각을 해 왔을 것이다. 또한 선수촌에 가서 김연아, 박상열, 이상화 같은 스포츠 영웅들을 만나 보고 싶었을 것이다. ‘평소 보고 싶었던 스포츠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미치면서 선수촌을 여건이 되는 범위 내에서 ‘개방’을 하는 것이 어쩌면 성원해주는 국민들에게 의무가 아닌가 여겨진다. 그래서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선수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경기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 ‘개방’을 하는 것이 시대에 흐름이고, 좋지 않겠나 싶어 신중히 검토 중이다. 다만 ‘개방’을 하게 되면 어떤 방식이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선수, 지도자 및 체육계, 언론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검토해서 찬성하는 결정이 대세면 훈련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개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들어서자 마자 만나는 '태극광장'으로 다양한 이벤트나 기념식이 치뤄질 공간이다.

Q. ‘개방’을 한다면?

A. 우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일반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견학시키고 싶다. 생활체육동호인들이 훈련 시설을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동스포츠교실을 운영해서 스타선수들과 한 달에 한 번씩 팬 사인회나 기념사진촬영을 통해 아동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동기 부여를 주고 스포츠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견학만 하느냐? 멀리서 오신 분들은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지어진 선수촌과 주변 산 일대를 스포츠를 즐기고 체험하면서 뭔가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선수촌을 일부 ‘개방’, 국민과 함께하는 '스포츠체험 대공원'으로 조성
 
‘엘리트 따로, 생활체육 따로’가 아니고 어차피 통합돼 있는 만큼 생활체육 동호인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선수촌에서 견학도 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대한민국 스포츠체험대공원'으로 조성했으면 한다. 그래서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공간,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공간,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견학, 체험, 즐길 수 있는 세 공간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대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공교롭게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건립은 2004년 노무현정부 때 해주셨고, 마무리차원에서 문재인정부가 '대한민국 스포츠체험대공원'을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 새로운 일자리 창출, 세계 각국 대표선수 전지훈련 유치 등

스포츠는 국민의 공감 브랜드다, 누구나 한번쯤은 오고 싶을 것이다. 한 번 와보면 엄청난 시설에 놀라 또 다시 찾게 되도록 인근 지역과 전국관광협회와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기대효과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스포츠체험대공원'을 조성함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세계 각국 대표선수 전지훈련을 유치함과 동시에 관광을 병행해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스포츠대공원'이라는 세계적 명소와 국가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Q. 최첨단이라는 단어가 다 어울리는 시설과 장비를 갖춤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도 향상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는데...

 - 최첨단 종합훈련장비 보강
 - 선수촌의 주인은 선수와 지도자, 직원들은 아낌없는 지원

이재근 선수촌장이 김인수 운영단장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트레이너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A. 그동안 장비가 굉장히 낙후돼 있어서 이번에 최첨단 장비로 보강했다.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는 한꺼번에 400명이 운동할 수 있도록 모든 장비를 현대화, 과학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래서 선수들의 기량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맡기고, 선수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무엇을 바라고 어려운지를 알아서 해결해주고 지원해주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선수촌과 선수들이 갑과 을의 관계로 유지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선수촌의 주인은 태극마크를 달고 정정당당한 스포츠 경기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들이다. 직원들은 그들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가 1월 23일 부임하면서 직원들의 근무자세를 바꿔 줄 것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 기량은 선수와 지도자 몫!

시대에 맞게끔 이제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원들과도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들과도 자주 미팅을 갖고 있다. 환경도 좋아지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이고 있어서 그런지 선수와 지도자들 사기는 충천해 있다. 기량은 선수와 지도자들 몫이니까 결과는 내년 평창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과 수시로 미팅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없는지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이재근 선수촌장 

Q.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평창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부담감도 클텐데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 예상 금 9개 : 스피드, 쇼트트랙, 봅슬레이, 스켈레톤, 스노보드, 여자컬링 등
 

A. 준비는 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올해 날씨가 워낙 더워서 빙상이나 스케이트는 국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고, 설상스키는 뉴질랜드나 캐나다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우리 목표가 종합 4위다. 2012년 유치하면서 잡은 목표인데 금8개 은4개 동8개로 총 20개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제분석을 해보면 금메달이 5개로 예측된다. 하지만 5+4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그날 컨디션에 따라 4개가 메달색깔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 외국인지도자 합류, 훈련전담팀 운영 등 최상 컨디션 유지

예상대로 9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장비 보완과 함께 외국인코치도 합류시키고, 훈련전담팀도 운영하고,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제대회는 아무리 준비를 잘한다고 해도 결과로 평가받기 때문에 종합 4위 목표달성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

Q. 선수촌이 진천에 정착함으로써 진천군과의 협조와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 ‘개방’과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A.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스포츠는 돈이고 경제이고 관광이다. 스포츠 특성상 스포츠가 있는 곳엔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선수단을 인솔하고 오는 분들은 대부분 지역의 유지(경제인, 정치인, 단체장 등)들이다. 보통 전지훈련 올 때 선수들은 훈련하지만, 인솔팀들을 위해 부차적으로 관광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선수촌이 개방되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고 관광코스로도 인기가 있을 것이다. 결국 사람이 모이게 되면 먹고 자는 음식점과 숙박업, 그리고 교통이 활성화 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선수촌 주변으로 테마스포츠공원이나 관광벨트를 조성

진천군은 선수촌과 연계해서 그에 따른 부대시설, 편익시설도 확충하고 선수촌 주변으로 테마스포츠공원이나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면 분명 시너지효과를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충분한 연구를 거쳐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잘 구상해서 일단 사람들이 많이 생거진천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진천군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겠다.

 - 관광명소와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스포츠스토리텔링 개발

진천군에서도 전국에서 다 관광코스로 잡아줘 몰려올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진천을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 진천이 되도록 활발한 벤치마케팅을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 진천군 관광명소와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스포츠스토리텔링(예:김유신장군과 화랑이 연상되는 승마, 태권도, 양궁 등)이나 다양한 관광산업 개발에 선수촌과 충분한 협의와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

Q.선수들의 요람 선수촌이 진천에 있음으로 인해 충북체육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A. 충북체육고도 진천으로 이전해 있고 완벽한 시설을 갖춘 선수촌이 근접해 있으니 수시로 전지훈련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국가대표 선수들과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충북체육발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다. 특히 생활체육인들에게도 축구나 야구, 농구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스포츠 인구 저변화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다.

Q. 향후 선수촌을 운영하면서 에상되는 당면과제는?

A. 첫번째로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규모는 3배로 커진 만큼 인력과 예산도 수반돼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제일 애로사항이다. 예산타령만 할 수도 없다. 내년 예산이 수립될 때까지는 현재 체제로 이끌어 가야한다. 불요불급한 것은 아끼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력과 예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가 국가대표선수들의 학습권 보장문제이다. 태릉선수촌은 서울지역이라 학교가 인접해 있지만 진천으로 내려옴으로써 1시간 반 소요되기 때문에 한국체대 같은 대학생들은 학교 다니기가 쉬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5월 '고등교육법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 가을부터는 진천선수촌에서 이동수업과 집중수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교육부 현장실사도 끝나서 대학생 국가대표 선수를 위해 선수촌내 7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강의실을 개설해 최대 10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문제는 중,고등학생들인데 선수촌과 가까운 광혜원중학교와 충북체고를 위탁학교로 지정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 중이다.

세 번째가 훈련파트너 수급문제이다. 선수 외에 훈련파트너가 부족하다. 태릉선수촌 경우는 한국체대나 용인대 등 인근 관련 대학과 훈련파트너를 구하기가 쉬웠는데 여기는 인프라가 부족하다. 멀리 보면 한국체대나 용인대가 진천으로 내려오면 가장 이상적인 방안인데 현재로서는 요원한 일이다. 급한대로 버스는 대학에서, 숙식은 선수촌에서 해결하는 방법도 강구 중이다. 다행히 인근 문경에 국군체육부대가 있어 MOU를 체결해 수급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네 번째로 편의시설, 부대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태릉선수촌은 전화 한통이면 정문에 수 십여 가지 배달음식을 제공 받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선수촌 식당만 이용할 수밖에 없다. 매일 똑같은 장소에서 식사는 한계가 있는데다 선수들이 한창 먹을 나이인데 먹을거리를 해결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1000여 명의 선수,지도자,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식당도 최신 시설로 갖춰져 있다. <사진=이건수 기자>

또한 훈련이 끝나고 즐기고 휴식을 취할 부대시설도 부족하다. 진천군과 협의해서 선수촌 내에 편의점을 민간위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선수식당 전문조리인력 수급문제라든지 병원·의료시설 설치 확충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직원들 출퇴근에 필요한 통근버스 문제도 고려사항이다. 각 분야별로 도출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는?

A. 개인적으로 야구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지금은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고 새벽 6시면 모든 선수들이 기상을 해서 육상트랙운동장에 다 모인다. 에어로빅으로 몸 풀기 20분 정도 하고 종목별로 체력훈련에 들어가는데 저도 선수들과 똑같이 달리고 있다. 그것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Q. 평소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한 소신이 있다면?

 -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A.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일상 생활화 할 수 있어야 할 때가 왔고 그것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국위 선양을 위한 스포츠 강국이 최우선이었다. 국제대회 나가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했다. 그래서 국민들은 만족해 왔고 국위 선양하는 방법이라고 인식해 왔다. 2019년이면 대한체육의 역사도 100년이 된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 강국을 넘어서 국민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넘어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피력하는 이재근 선수촌장

-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생활화도록 노력을 기울여

선진국에 가보니까 일과 시간이 끝나면 가족이나 친구끼리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생활화 돼 있다. 우리는 남이 하는 스포츠를 구경만 하고 결과에만 환호해 왔는데 이제 우리도 스포츠를 즐길 때가 왔다. 100세 시대하고도 맞물린다, 건강과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향후 대한민국 스포츠방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따로 아니고 같이 가야 한다. 엘리트 체육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꿈나무들에게는 스포츠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견인의 힘이 있다. 그러면서 생활체육과 함께 한다면 이제 우리 국민들도 하루 일과를 운동으로 시작해서 운동으로 마무리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부연하는 말인데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면서 몸소 실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박수치고 떨어지면 야유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는 국민의 건강이 주 목적이다. 그래서 모든 국민들이 스포츠를 생활화하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대의 개막은 대한민국 체육사에 있어 그야말로 스포츠 강국에서 선진국형 스포츠로 가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이재근’ 선수촌장 인물정보

*출생: 1950년(66) 대구광역시

⁕학력사항

- 대구고등학교 졸업

-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경력사항

- 경상북도 총무(자치행정) 과장

- 상주시 부시장

- 경상북도지사 비서실장

- 경북체육회 사무처장

- 대한체육회 이사

- 전국 시. 도 체육회 사무처장 협의회 회장

-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 위원

- 평통자문위원 (대구, 청도)

- (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촌장

이건수 기자 geonbajang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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