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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맛 블로그가 선정한 ‘전국 5대 짬뽕’으로 유명…강릉 교동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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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맛 블로그가 선정한 ‘전국 5대 짬뽕’으로 유명…강릉 교동 짬뽕
  • 윤봉섭 기자
  • 승인 2017.09.0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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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 강릉 교동 짬뽕에 가보라

전국 5대 짬뽕이라 하여 한 블로거에 의해 알려진 강릉 교동 짬뽕(대표 지성운)의 맛은 그 수식이 공인된 것은 아닐지라도, 만약 있다면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할 맛 집 중 최고라 할 만하다. 강릉 교동 짬뽕의 맛을 본 많은 사람들은 한 결 같이 매혹적인 맛에 경탄을 자아낸다. (교동)에 위치한 그곳을 직접 찾아 지성운 대표가 만든 음식을 탐했다.

‘짬뽕’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초마면’으로 순화라고 되어있다. 짬뽕은 한국유래설과 일본유래설이 있다.

한국에서는 19세기 말 인천에 살던 산둥성[山東省] 출신 중국인들이 그들의 음식인 ‘차오마멘(炒碼麵)’을 한국인의 식성에 맞게 달고 맵게 변화시킨 음식이 되었다는 설과, 일본에서는 19세기말에 나가사키(長崎)의 중식당 시카이로(四海樓)의 창업자 천핑순(陳平順)이 탕루시멘(湯肉絲麵)을 변형시킨 맵지 않은 국수를 만들었고, 나가사키의 푸젠성 출신 화교들의 ‘밥을 먹다’라는 뜻의 ‘차폰’이 일본어 ‘잔폰’으로 바뀌었고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서 짬뽕이 되었다는 설이다.

강릉가면 꼭! 교동 짬뽕을 맛보라
유달리 면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짬뽕의 유입 경로는 중요하지 않다. 짬뽕은 서민 음식 중 대표적 메뉴의 하나로 자리 잡았고, 중국음식점의 맛을 고객이 평가할 때 짬뽕을 잣대로 삼을 만큼 대중적이며 인기가 있는 음식이다. 

강릉 교동 짬뽕을 전국 5대 짬뽕이라고 칭송하는 이유(맛)를 글로 표현하긴 매우 어렵다. 백문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강릉에 가면 교동짬뽕을 꼭 방문해 맛을 보길 바랄 뿐이다.

매장엔 그동안 수많은 셀럽들이 방문해 특유의 교동 짬뽕 맛을 보고 엄지 척! 하고 손을 들어주었다. 그 중엔 단골도 많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일명 ‘족타(足打)’라 하여 교동 짬뽕의 면은 30분 이상 밟아서 공기층을 다 빼고 찰기를 더하는 과정을 거친 후 다시금 냉장 숙성 과정을 거쳐 나온다. 그래서일까. 국물을 타고 면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이 완벽한 면의 바디감과 탄력이 넘치는 식감에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면을 뽑는 솜씨가 일품이다.

또 국물은 어떤가. 돼지 육수로 우려 진하고 깊으며 천연 재료를 함께 넣어 만든 육수는 시원하고 감칠맛이 돈다. 짬뽕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역시 100% 국내산과 태양초만 쓴다. 

여기다 짬뽕에 들어가는 해산물은 당일 공급한 신선한 해산물만 사용하고 재료 마지막에 참깨를 뿌려 식감 좋은 면과 어우러진 조화로움은 탄성을 자아낸다.

한편 강릉 교동 짬뽕의 특이점이 있다면 이곳의 짬뽕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토핑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신세대들과 어린아이들이 선호하는 치즈부터 미식가들의 입맛을 저격하는 낙지, 계란후라이, 초당순두부 그리고 지성운 대표가 직접 만드는 손수만드는 수제 돈가스까지 취향에 맞는 토핑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물론 자장면과 탕수육의 맛도 일품.

기술전수 통해 전국 20여 곳 성황리에 운영
전국에 이미 강릉 교동 짬뽕의 유명세는 알려져 있다. 좀 더 사업 욕심을 낸다면, 많은 맛집들이 그렇듯이 프랜차이즈를 할만도 하지만 지성운 대표는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기술전수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으므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기술을 전수 중이며, 전수과정을 마치고 매장을 오픈할 때에는 ‘강릉 교동 짬뽕’ 상호를 사용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

현재 기술전수를 받아 전국 20여 곳에서 기술전수가맹점이 독자적인 운영으로 고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 대표는 “최근 교동 짬뽕의 유명세를 이용해 전국에 상호가 비슷하거나 가짜 교동 짬뽕의 기술전수를 한다는 둥의 가맹사업으로 인해 오랫동안 모아온 창업자금을 한 번에 날리거나 폐업하는 사례들이 많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점이 너무 안타까워 본점인 강릉 교동 짬뽕이 나서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기술전수를 시행하고 있다.”며 예비 창업자에게 신신당부했다.

음식 만드는 사람의 ‘본질’ 지킬 것
맛에 대한 기억은 평생을 간다. 맛은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맛은 먹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이어서 다르게 느끼기 마련이다. 정말 특정 식당의 메뉴가 진미라서 기억하는 경우가 있을 테고, 특정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기억하는 맛도 있다. 강릉 교동 짬뽕을 고객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찾는 건, 그 짬뽕의 맛이 뛰어나고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성운 대표는 “얄팍한 생각을 가지면 나도 편하고, 당장 돈을 더 벌수도 있다. 그러나 교동 짬뽕 맛을 본 고객들이 ‘무엇인가 변했구나’하고 느끼는 순간, 바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며 “항상 마음속으로 ‘본질을 지키자’고 다짐한다. 본질이란 맛있는 짬뽕을 만들겠다는 정성과 조리과정, 또 음식 만드는 즐거움에 대한 열정이다.”고 설명한 뒤 “어떤 고객에게나 평생 기업에 남는 짬뽕으로 추억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우리 국민에게 강릉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야할 관광지가 된 곳이다. 또한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강릉은 인기가 높은 빙상경기가 열리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릉에 가거든 교동 짬뽕 맛을 보길 권해 본다. 평생 남을 추억 하나 생기는 셈이다.
 

윤봉섭 기자 ybs773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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