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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코 공주, 일반인과 약혼 발표... 왕족 지위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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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코 공주, 일반인과 약혼 발표... 왕족 지위 박탈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7.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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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의 큰 손녀 마코 공주와 예비신랑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도쿄=AFP) 지난 3일(현지시간)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 마코 공주가 일반인 남성과의 약혼을 발표했다. 

남성 중심적 성향의 일본 왕실 법률에 따라 마코 공주는 이번 결혼으로 왕족 지위가 박탈된다.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내가 결혼을 하게 되면 왕실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왕실 가족으로서 황제를 돕고 왕실의 일원으로 나의 의무들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녀의 약혼자 고무로 게이(25)는 법률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으며, 마코 공주에게 이미 3년 전에 프러포즈했다. 

그는 그녀를 '달과 같이' 그를 조용히 지켜봐 준다고 표현했으며 공주는 그가 '태양처럼' 웃는다고 말했다.

이번 약혼 발표는 원래 지난 7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두 사람은 당시 일본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 사태를 고려하여 이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결혼식은 2018년 여름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일본 궁내청은 공식 발표했다.

올해 25세인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둘째 왕자 아키시노의 큰딸이다.

한편, 일반인과의 결혼 시 왕족 지위를 박탈하는 법률은 왕족 중 여성에게만 적용되며, 아키히토 일왕뿐 아니라 그의 두 왕자 모두 일반인과 결혼했으나 현재도 왕족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번 약혼 발표는 왕실 여성의 지위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일부에서는 결혼 후에도 이들이 왕족의 지위를 유지하여 일본 왕실의 계승자 수를 늘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반면 아베 신조 총리를 포함한 전통주의자들은 해당 의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일본 국회는 아키히토 일왕(83)의 퇴임을 허용했다. 이는 일본 왕실 역사에서 2세기 만에 처음 있는 퇴임이다.

이후 왕위 계승 순서는 아키히토 일왕의 큰아들 나루히토 왕자, 둘째 아들 아키시노 왕자, 그리고 아키시노 왕자의 큰아들 히사히토 왕자 순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 왕실에는 이 세 명 외에는 적합한 남성이 없어서 만약 히사히토 왕자가 이후 아들을 갖지 못하면 왕족의 대가 끊기게 된다.

이에 일부는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국 통치 시절 지위를 박탈당한 왕족 가문의 복위를 제안하기도 했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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