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 지역특성을 반영한 마을역 도입 구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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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정연구원] 지역특성을 반영한 마을역 도입 구상 연구
  • KNS뉴스통신
  • 승인 2017.09.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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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

최근 대중교통시설을 활용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일본의 마찌노에끼와 브라질 꾸리찌바의 BRT정거장이 있는데, 각각 휴게소 및 BRT정거장에 지역민과 방문객을 위해 편의시설과 홍보시설 등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녹색교통체계를 확충하고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역~장안구청 구간에 트램을 도립하고자 관련 계획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트램 운행이 활발하지 않은 국내에서는 트램 운행이 투자비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오히려 지자체 재정 악화를 초래한다는 논란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트램 도입 시 지역 연계와 지역 활성화 방안 마련은 트램 도입의 목적 달성과 운행 효용성 향상을 위해 필수적으로 검토해야하는 사항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노면전차 및 노면전차 정거장에 대한 조성기준 등이 미비해 노면전차 정거장과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간 관계 정립 및 역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재한 실정이다. 과거 대중교통시설은 대기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편의시설, 홍보시설 등의 도입과 스마트시티 등 도시패러다임과 함께 그 역할이 다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트램정거장의 역할을 분석하고, 주변 지역 특색을 반영하여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또한 예정 노선 위 9개 정거장 중 1개소와 연계해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본구상을 제시했다. 연구수행을 위해 문헌연구(관련 개념, 법·제도, 사례 등), 현장답사(프랑스, 독일, 스위스, 광교 및 세종특별자치시), 전문가 자문을 실시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 활성화와 연계된 트램정거장을 '마을역'이라고 설정했으며, 형태는 대중교통시설인 정거장이지만 기능적으로는 기존 정거장 기능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중심지이자 지역 활성화 거점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검토했다.

마을역 개념과 유사한 국내사례(16개) 및 국외사례(11개)와 관련 제도를 검토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했다. 먼저 트램정거장 도입 목적은 ①지역 간의 접근성 확보, ②도시재생 및 지역 활성화 도모, ③친환경도시 만들기, ④관광 활성화 도모로 구분했다.

또한 마을역은 지역에 도입될 때 ①도입목적에 따라 시설 및 기능이 유연하게 도입돼야 하며 ②기존 대기공간으로서의 역할 보다 확대되어 이용객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검토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사례를 도입 목적에 따라 구분했고 사례에 도입된 시설을 목적별 분류해 마을역 세 가지 유형(①도시재생형, ②친환경도시형, ③관광형)과 해당 주요 시설을 도출했다.

마을역 도입 및 기본구상을 위해서 먼저 수원역~장안구청(연장 약 6Km)구간의 현황을 분석했다. 마을역 도입 대상지 선정을 위해 마을역 시설 도입 방향 6가지를 기준항목으로 구간 내 9개 정거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6가지 항목에 모두 부합하는 101정거장을 대상지로 도출했으며 일대 현황 분석을 실시했다.

101정거장의 경우 수원역과 가장 인접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성이 부족하고, 유동인구가 저조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수원역 일대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추진하기 위해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어 101정거장은 대중교통수단 간 연결성을 확보해야하는 중심지에 위치해있다.

따라서 101정거장에 도입되는 마을역은 도시재생형, 친환경도시형으로 간주하고 기본구상을 제시했다. 기본구상의 기본방향은 유기적인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휴게공간과 녹지공간 및 수원 역전시장을 연계하는 등 이벤트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지하철-트램 환승형으로 주변지역의 변경을 최소화하는 소극적인 안이다. 두 번째 안은 종합환승형으로 버스, 지하철, 노면전차간의 종합적인 환승이 가능하도록 대상지를 넓게 활용하는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안은 자전거 환승 강화형으로 수원시 생태교통정책과 연계해 자전거 수송분담률 제고를 위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①먼저 마을역이 마을의 커뮤니티 중심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②마을역 조성시 트램정거장과 연계할 경우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여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③마을역 도입지역의 특성에 따라 도입기능이 차별화되도록 하며 ④조성시 주변지역 주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연구책임] 김도영 연구위원
[연구진] 최석환, 정수진, 김용진, 홍성조, 신윤지, 한상미, 김영은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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