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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늦은 나이에 꿈을 이루다, '헬로카봇' 김진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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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늦은 나이에 꿈을 이루다, '헬로카봇' 김진철 감독
  • 대한민국학생기자단 고주연기자
  • 승인 2017.09.04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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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의자, 꿈을 대하는 태도

[KNS뉴스통신 대한민국학생기자단=고주연 기자]  요즘 청소년들은 꿈보다 현실을 택하는 이들이 많다. 고등학교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교사를 하겠다는 청소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학교와 학원, 집을 쳇바퀴처럼 오가는 일상 속에서 청소년들이 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설사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청소년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쉽게 동요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 한 김진철 감독도 남과 다르지 않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환경과 관련된 학과를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결국 늦은 나이에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인정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김 감독을 만나 얘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애니메이션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김진철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은 크게 두 가지로 분리 할 수 있는데요. 손으로 그리는 2D애니메이션, 다른 하나는 컴퓨터로 표현하는 3D애니메이션입니다. 더 쉽게 예를 든다면, 일본 애니메이션인 “이웃집 토토로”는 2D애니메이션이고, 픽사의 “토이스토리”는 3D애니메이션입니다. 저는 3D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항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Q: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은 조금 생소한 것 같아요. 어떤 직업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은 많은 공정과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각 파트에 전문 인력들이 모여서 함께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만들어가는 개개인이 각자의 의견과 좋아 하는 방향이 다르기 마련인데요, 감독은 그런 의견을 취합하거나, 혹은 저의 의견을 전달해서 작업자 모두가 한 방향으로 진행 할 수 있게 전체를 관리 하는 사람입니다. 배가 항해를 하는데 선장이 여러 명이면 배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죠?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를 관리하고 책임지는 감독이라는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감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작업자가 신뢰하고 의견을 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인정받고 경력이 많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Q: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기 전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 궁금합니다. 유년기에는 어떤 아이였고, 청소년기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시겠어요?

A: 어렸을 때 미술 과목을 제일 좋아했고, 선생님께서 미술 쪽에 소질이 있으니 해보라는 권유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남들처럼 공부에 집중하기를 원하셨고, 저도 그 의견을 따랐었습니다. 어릴 적 취미는 역시 만화책 보기, TV만화 시청하기였습니다. 시험성적이 오를 때면 아버님께서 갖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시곤 했는데, 전 주저 없이 만화책이라고 얘기했었습니다. 한번은 저희 부모님이 제가 소중히 모아왔던 엄청난 양의 만화책을 학교를 간 사이에 태워 버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엄청 울었고, 슬펐습니다. 부모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자식을 위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Q: 진로 선택과 관련하여 청소년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A: 청소년기에는 남들과 다를 게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많이 늦게 지금의 직업을 찾아서 그런지, 좀 더 어려서부터 꿈을 향해 달려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진로 선택과 관련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말씀 드리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학과 관련 직장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들과 같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던 어느 날, 취미로 즐기기만 하던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틈틈이 3D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을 독학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짬을 내서 만들어본 “로봇트 태권브이” 3D 그림을 잡지에 응모하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당선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미술 관련 전공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만 생각을 해왔고, 취미로만 해왔는데, 그때 이후로 자신감을 얻고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애니메이션 관련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힘든 결정이었지요. 그때 이미 가장이었으니까요. 힘든 결정만큼 더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더군다나 좋아하는 일이니, 별로 힘든지도 몰랐습니다. 결국 애니메이션 관련 직장에 취업하게 되고 남들보다 열심히 일했고, 더욱 빠르게 승진하게 되고 인정받게 되어 감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접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특히 청소년기라면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실패를 해볼 기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내가 좋아하고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실패해볼 기회도 꼭 필요합니다. 실패 했는데도 멈출 수가 없고, 더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직업이라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어떤 일을 시도했는데, 실패하게 되고, 그 일이 싫고, 다시 시도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면 크게 실망하지 말고 가볍게 다른 길을 찾아 시도해 보세요. 분명 자기가 좋아하고 잘 맞는 일이 찾아오게 될 겁니다.

Q: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학교를 환경과 관련한 학과를 졸업하였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환경관련 일을 시작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했었던 일은 더럽고 유해한 물을 깨끗하게 정화 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이 익숙해지면서 약간의 여유가 생기고 틈틈이 짬을 내서 애니메이션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Q: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제작(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좀 허무맹랑한 얘기를 할 수도 있어서 일 것 같습니다. 실사 영화는 아무래도 실제 존재하는 것들을 카메라로 찍어서 영상을 만드는데, 애니메이션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시작하여 하나하나 창조해나가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애니메이션을 하게 된 계기 인 것 같습니다. 요즘 실사 영화에 특수효과들이 많은데 전 그 분야 또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아바타라는 영화에 대부분은 컴퓨터로 만든 가상의 것들이니까요. 실제처럼 보일뿐입니다. 그만큼 애니메이션은 표현의 한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Q: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선택할 당시 주변의 반응(부모님, 가족, 친구 등)은 어땠나요? 만약 부정적이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저는 늦은 나이에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혼도 하고 무엇보다 한 가족의 가장이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부모님도 만류하셨고 무엇보다 집사람이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절 믿어 주었기에 과감히 선택하고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하고 싶은 일이었고 애니메이션을 안 한다면 평생 후회하면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제가 제 자신을 강하게 믿었기 때문에, 가족들도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기꺼이 응원해 줬던 것 같습니다.

Q: 꿈이 있어도 이게 진짜 내 길인지, 순간의 흔들림인지, 해낼 수 있을지, 미래 전망이 있는 직업인지, 먹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의심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을 선택하실 때에도 이런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안정적이지만은 않은 직업인 것도 사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직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언제, 어떤 계기로 결심을 굳히셨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뭘 하고 싶은가‘인 것 같고, 거기에 수반되는 조건은 ’돈을 먼저 생각하지 말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애니메이션을 하게 될 때까지 제 자신과 수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하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어!!” 라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아냐 애니메이션을 지금 해보지 않으면 난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라고 결론이 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돈이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그걸 목적으로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 일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확률이 높아 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이 싫어지고 성공과 점점 멀어지는 상황도 발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좋아 하는 일을 즐기며 한다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성공확률이 훨씬 높아 질 것 같습니다. 돈은 어느 단계가 되면 자동으로 따라 올 거라 생각 됩니다. 다만 항상 성공의 단계까지 가려면 엄청난 시련이 있으니 각오해야 합니다.

Q: 일을 시작할 무렵 겪었던 어려움 중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A: 저처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보니, 일부 잘못된 가치관의 사업주들이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심지어 월급을 못 받은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돈 때문에 이 일을 포기하게 될까봐 항상 걱정이 많았습니다.

Q: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1~10 중 어느 정도인가요? 그 이유는요?

A: 자신 있게 10점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Q: 슬럼프라든가 최근에 겪었거나 현재 힘든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시겠어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는 편이신가요?

A: 돈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빼곤 딱히 슬럼프는 없었습니다. 가끔 애니메이션이 생각만큼 잘 안되고, 고민만 많아질 때가 있었는데요. 전 그때마다 멍 때리기를 했습니다. 그냥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아무것도 안하다보면 어느새 괜찮아지곤 합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제일 좋아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작했고, 지금은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니까 계속 하고 싶습니다.

Q: 감독님만의 연출스타일, 꼭 지켜야만 하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게 예쁜 두 딸의 있는데 예쁜 공주 같은 여자 주인공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해달라는 요청을 딸들에게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성격상 맞지가 않아서 시도조차 못해왔고, 딸들에게 원망을 많이 샀습니다. 저는 액션이 많이 나오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구요. 제가 꼭 지키는 원칙은 ‘쉬운 길로 가지 않기’입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걷는데 상체만 카메라에 보일지라도 안 보이는 발까지 전부 애니메이션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래야 더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씬 한 씬 쉽게 넘기지 않고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노력하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Q: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방식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A: 실사영화는 이미 존재하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고, 애니메이션은 가상의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만들어 표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실사 영화에서는 배우가 있으면 카메라에 영상을 담기만 하는 장점이 있지만 출연료, 스케줄, 컨디션 등 신경 쓸게 많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얼굴과 몸을 만들고 움직임을 줘야하는 많은 복잡한 공정들이 있지만 한번 만들어 놓으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Q: 그림을 움직이는 것은 컴퓨터로 작업한 효과인가요?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움직이게 하는지(애니메이션 작업 과정) 쉽게 설명해주세요.

A: 제가 하고 있는 3D애니메이션은 컴퓨터로 작업을 합니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아무것도 없는 컴퓨터 공간에 캐릭터 모형을 조각하고 거기에 뼈대를 심어서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우리 몸의 뼈가 움직여서 우리가 움직일 수 있듯이 캐릭터에 심어놓은 뼈대를 움직여서 애니메이션을 합니다. 이제부터는 실사 영화랑 비슷합니다. 카메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찍고, 빛을 심어서 밝기 및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건물, 산 등 배경을 만들고 캐릭터가 그 위에서 연기를 하면 애니메이션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Q: ‘헬로카봇’이라는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A: 마스크마스터즈랑 TV애니메이션이 끝나자 퀄리티를 보고 많은 제작의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손오공이라는 완구 회사에서 로봇애니메이션을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협업하게 된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로봇을 좋아한 저로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완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애니메이션이기에 최대한 완구의 느낌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했고, 4~8세 정도의 남자아이를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었기에 그 연령층에 맞게 생각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비교육적인 이야기는 절대 넣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헬로카봇’의 스토리는 어떻게 정해지는 건가요?(작업의 과정)

A: 일단 작가분들과 어떤 이야기 구조로 할지에 대한 회의를 하고 큰 줄거리가 정해지면 구체적인 스토리를 작가님이 쓰십니다. 그리고 제가 스토리를 제작과 분위기에 맞게 검수해서 최종 스토리를 만들게 됩니다.

Q: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언론에서의 평 등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무엇인가요?

A: 처음에 시청률이 오르고, 완구 판매 또한 증가할 때 까지만 해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주변에 아이들이 있는 친구들이 카봇 좀 그만 만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아이들이 사달라고 졸라서 계속 사줄 수밖에 없으니 제발 그만 만들어달라고 하더군요. 친구들에겐 미안했지만, 그 어떤 반응 보다 기뻤습니다. 제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 즐기고 있다는 말이니까요.

Q: 감독님의 ‘헬로카봇’이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헬로카봇’과 뮤지컬 ‘헬로카봇’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또한 애니메이션이 뮤지컬로 제작되었을 때 어느 정도 참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뮤지컬의 기본 스토리는 헬로카봇 애니메이션 스토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뮤지컬에 맞게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한 공간 안에서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죠. 애니메이션과 약간 다릅니다. 처음에 뮤지컬 만들 때는 뒤의 배경도 제작하고 카봇들이 달릴 때의 배경 움직임도 제작하면서 도움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연출은 뮤지컬 감독님이 합니다.

Q: 애니메이션의 주요 시청 연령대가 예전에는 어린이들이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 애니메이션과 현재의 애니메이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제 생각에는 예전과 현재의 애니메이션이 다르다기보다는 여러 연령층이 즐길 수 있게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오고 있고, 쉽게 접할 수 있어졌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TV, 극장을 통해 보는 애니메이션이 거의 독보적이었는데 지금은 핸드폰이나 DVD등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또는,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으로서 ~은 꼭 이루겠다!’ 같은 꿈이 있나요?

A: 재미있게 애니메이션 잘 만드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너무 간단하지만 그렇게 기억 되고 싶습니다. 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도 가끔 추억에 잠길 때 제 애니메이션을 생각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애니메이션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어른들이 자식을 통해 제 애니메이션을 다시 접하게 되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디즈니 작품처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Q: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이 대학의 영화과를 나와야할지, 애니메이션과를 나와야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감독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 애니메이션과가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전반적인 교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수적인가요?

A: 참고 버티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하는 게 거의 대부분의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림 그리는 능력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필수 요소는 아닙니다.

Q: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소년 또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정말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힘든 직업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 보세요. 이미 반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Q: 청소년기에는 진로 선택과 결정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A: 청소년으로써 할 수 있는 한 많은 시도와 경험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많이 놀아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Q: 아빠이기도 하신데, 아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요?(자녀가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시는지)

A: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찾으면 필요한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필요할 것 이구요. 아이들이 커서 흥미 있는 일을 찾고, 즐겁게 노력해서 결국엔 성공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수업과 학원에 치여서 진로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벌써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는 고등학생도 생겨났고요. 취업난 앞에서 꿈보다 현실을 택하는 친구들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조언해주시겠어요?

A: 좀 놀랐네요. 엄청난 경쟁 속에서 살아야하는 아이들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 왔지만 결국 하고 싶은걸 하며 사는 사람이 되었고,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엔 지금의 제 자신이 그때 제 자신의 꿈이었습니다. 꿈은 저 멀리 하늘에 우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있는 것입니다. 본인이 한 발 한 발 천천히, 금세 표시 나지 않는 길이지만 계속 나아간다면 분명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생각 보다 어려운거 아닙니다. 요령을 알려드리자면 꿈을 단계별로 가지세요. 저는 애니메이션을 직업으로 갖는 게 꿈이었고 그게 이뤄지자, 감독이 되는 게 꿈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두 개의 꿈을 이뤘습니다. 나머지의 꿈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끝으로 꿈이 없어 방황하는 청소년, 집안 사정이 어려워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는 청소년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시련과 행복 두 가지를 번갈아 가며 느끼게 됩니다. 계속 행복할 수 없고, 계속 시련 속에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방황하고 고민하는 시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면 나중에 오게 될 행복은 더욱 값질 것입니다. 또한 다시 찾아 올 시련에 조금은 더 쉽게 이겨 낼 수 있을 거라 생각 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생각 할 때 희망이 생기고 또 희망이 꿈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녔다. 하지만 그의 꿈은 따로 있었기에 결국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 결과는 매우 좋았다. 현재 뮤지컬로도 제작된 '헬로카봇'의 감독이 되었고, 그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은 오직 대학만을 위해, 대학에 가는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인 것처럼 공부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정말 행복해하고, 어떤 위험과 주변의 만류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을 용기 있게 말하는 것도 주저하고 있다. 또한 성적 때문에 원래의 꿈을 포기하는 일도 적지 않다. 하지만 김진철 감독의 이러한 태도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

[고주연 학생기자 / 천안여고]

대한민국학생기자단 고주연기자 sma070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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