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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 63회 백제문화제 사전 점검] 그간의 비판여론 거울삼아 백제 정체성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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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 63회 백제문화제 사전 점검] 그간의 비판여론 거울삼아 백제 정체성 살려야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7.08.3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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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개막식 모습.<사진=KNS뉴스통신 DB>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매년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는 그 기대못지않게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 진정으로 백제를 담아냈는가” 라는 일부식자들의 비판여론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한 전문가는 "백제문화제가 백제의 복식과 장비를 복원해 행사를 치른다고 해서 백제 본연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고 반문한다. 화려하고 성대하게 찬란한 역사와 고증을 재현한다지만 얼마나 백제 본모습을 보여줄지, 어느 정도의 백제의식을 심을 수 있을지 늘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무늬만 백제 지향이며 백제 고유한 정체성을 갖는 백제적 요소가 없다. 전국의 모든 축제를 모아놓은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간의 비판의식을 염두에 두고 이번에도 축제 행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년 미진한 부분은 노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한 이면에는 이러한 비판적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보다 성숙하고 업그레이든 축제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백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되 기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이다. 여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음은 역사의 기술을 통해 생생히 전해지고 있다.

백제문화는 신라와 고구려문화를 이어지는 교량역할을 해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않으면 삼국문화의 복원이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전언이다. 강성했던 고구려문화나 삼국을 통일한 신라문화와는 달리 역사에서 일실되는 이른바 두 번의 인멸과정을 거쳐 그 본모습을 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딜레마가 있는 것이다. 공주나 부여로 수도를 옮기면서 초기의 강성한 패기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내면에 웅축하면서 농염한 귀족문화를 꽃피우려 한 것이 백제문화가 지향하는 발전방향이라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과 학설을 근거로 제 63회 백제문화제는 또다른 발전지향적인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전국의 모든 축제를 모아놓은 것 같은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충남도와 해당 지자체는 그간의 비판여론을 거울삼아 보다 진취적이고 백제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역량과 힘을 모아야 할것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 기대와 우려속에 시작될 63회 백제문화제가 올해도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올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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