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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의 문화논단] 문화예술의 창발적 리더십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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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의 문화논단] 문화예술의 창발적 리더십이 절실하다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 승인 2017.08.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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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기관의 경영자, '관리적 태도'보다 '창발적 전략'이 중요

 

이인권 KNS뉴스통신 논설위원단장

[KNS뉴스통신=이인권 논설위원단장] 어느 분야에서든 전정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높은 지위에 올랐다해서 그것이 리더로서의 조건을 갖췄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리더답지 못한 리더’들도 많기 때문이다. 리더가 발휘하는 역량을 한 마디로 정의해 ‘리더십’이라고 한다.

인류가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시작하면서 리더십이 생기게 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의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가 되었다. 리더십에 대한 정의만도 850여 개가 넘는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야후 닷컴에서 ‘leadership’이라는 키워드를 클릭하면 무려 2억 3900만개의 자료가 검색된다. 그만큼 리더십은 인간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되어 있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학자들이 리더십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론을 정립시켜 왔다.

이를 통해 얻은 리더십에 대한 공통된 정의는 ‘집단 활동에 관계하는 모든 구성원이 가능한 한 최대의 만족감을 가지고 효과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행동하도록 하는 작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의 주체가 되는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문화예술 영역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 리더는 문화예술 조직의 최고경영자(CEO)일수도 있고 전문가일 수도 있다. 여기에서 ‘전문가’는 ‘숙련가’와는 뜻이 다르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문화예술의 리더가 되기를 꿈꾼다.

문화예술조직의 리더는 인간이 갖고 있는 창의적이고자 하는 선천적인 욕구를 열정과 헌신과 이타심을 발현하여 쌓아올린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창의적인 행위는 타의에 의해 행해지기보다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서 이뤄지는 속성이 있다.

원래 예술가들은 원초적인 창의적 욕구(creative urge)를 유지하며 발화하는 사람들이며 예술기획자들은 그들의 창작의 결실을 대중에게 공유시켜 정신적, 정서적 윤택함을 갖게 해주는 전문가들이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단조롭고 외롭게 보이지만 내면에 들어가 보면 넉넉함과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이 넘친다. 그래서 예술에도 재능이 뛰어났던 아인슈타인은 ‘조용한 생활에서 오는 단조로움과 고독력이 창의적인 마인드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문예회관을 포함해 전국에는 다양한 문화예술기관들이 있다. 이러한 기관들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은 한마디로 리더의 역할을 갖는다. 특히 공공 분야 문화예술 조직의 리더는 일반기업의 리더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 리더는 다양한 기량과 복합적인 기능을 필요로 하는 ‘창의적 조직의 청지기(stewardship)’와 같은 역할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바로 ‘창발적 리더십(emergent leadership)'이다. 창발적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들이 자율적, 자발적으로 변화를 선도하여 조직의 적응력과 지속가능한 잠재력을 키우는 리더십‘이다. 그것은 직접적인 지시와 통제보다는 간접적으로 구성원들이 바람직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참여적 공감의 리더십이다.

이런 여건이 조성되어야 구성원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초 첨단시대의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혁신적 변화에 열정과 몰입을 보이게 되어 있다. 과거 시대는 일정한 틀 속에 미래 예측이 가능했지만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문화예술기관들의 경영자들이 지위파워만을 행사하려 하는 경우가 있다. 지위파워에 집착하게 되면 그 문화예술조직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갈등과 분열과 대립으로 침체되게 마련이다. 그것은 관리적 리더십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경영리더십에 대해 미국 IBM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던 토마스 왓슨은 ‘경영자는 직원들의 조력자‘라고 했다. 그렇듯이 문화예술조직의 경영자는 ‘권한’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창발성의 소유자여야 한다.

리더에게는 직위의 리더십, 인격의 리더십, 기능의 리더십 중 바로 인격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조직의 경영자들은 스스로 혹시 최고 권한을 갖는 직위나 전문성이라는 함정에 빠져 이 중요한 가치를 경시하고 있지는 않는지 경계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문화예술 리더는 『채근담』에 있는 ‘청능유용 인능선단(淸能有容 仁能善斷)’을 실천하는 선도자일 수 있다. 곧 ‘청렴하면서도 포용력을 가지며 동정하면서도 결단력을 갖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 모순되는 요건 속에서도 균형을 잡아 유연성을 유지하라는 말이다. 이는 바로 문화예술 리더나 전문인력들이 실천해야 하는 값진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리더십의 효과에 대해 다니엘 골만은 '인간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함으로써 발생하는 공명현상'이라고 하였다. 훌륭한 리더는 그를 따르는 구성원들에게 공명을 일으키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또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대 정치지도자였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리더와 보스의 차이에 대해서 묻는다. 리더는 열린 자세로 일하지만 보스는 은밀하게 숨기며 일을 한다. 리더는 이끌어가지만 보스는 다그친다.”

존경받은 지도자의 말에서 읽혀지듯이 진정한 리더십은 바로 관리적이기보다 창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로 활동하여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 예술경영자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았다.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긍정으로 성공하라>를 포함, 13권을 저술한 예술경영가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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