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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vs.카트리나, 무엇이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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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vs.카트리나, 무엇이 달랐나?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7.08.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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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현장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워싱턴=AFP)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진노를 묘사하는 데에는 최상급 표현과 통계 수치 모두 부족했다. 

하비는 전례 없는 규모의 강수량, 9조 갤런에 달하는 홍수를 몰고 온 슈퍼급 허리케인이다.

하비의 피해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그만큼 높지 않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 허리케인과 관련된 이유로 사망한 자의 수는 6명이다.

앞서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Hurricane Katrina)로 1,800여 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두 폭풍의 여파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두 허리케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 홍수의 출처와 그 피해 규모-

근본적으로 바다 대 하늘의 문제에 속한다.

카트리나에서 가장 큰 위험은 강풍에 의한 우뚝 솟아오른 해일이 몰아쳤다는 것이다.

뉴올리언스의 경우, 급상승한 해일이 덮치기 이전에 분출된 바닷물이 도시에 쏟아지면서 이미 도시 일부는 사실상 해수면 아래에 잠겼으며, 이 물을 배수하는 데에 며칠이 소요되었다.

마이애미 대학의 해양 및 대기 과학 선임 연구원인 브라이언 맥 놀디 (Brian McNoldy)는 "미시시피 강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제방이 고장 났던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제방의 고장으로 불과 몇 시간 만에 많은 도시가 물에 잠겼다.

맥 놀디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 제방들이 버텨 주었다면 뉴올리언스가 지금은 이야기 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허리케인 하비가 덮친 휴스턴은 지난 25일 늦은 시간부터 계속 비가 내렸고, 지금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강우량이 최대 50인치 (1.27 미터)에 이를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국립 기상청은 이것이 지금까지 기록한 가장 심한 폭우라고 발표했다.

맥 놀디는 "도시는 평평한 지형이어서 홍수의 영향이 덜 갑작스럽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물은 뉴올리언스의 경우보다 더 빨리 흘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대학의 지구 물리학자 존 무터 (John Mutter)는 "평소에는 매우 소량으로 흐르는 작은 물줄기가 이제는 강둑을 흘러넘치면서 막대한 양의 물을 흘려보내려 하고 있어, 사람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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