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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 시공권 경쟁 열기 높아… 파격적인 입찰 조건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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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 시공권 경쟁 열기 높아… 파격적인 입찰 조건 등 ‘관심’
  • 서승아 기자
  • 승인 2017.08.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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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승아 기자] 제주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인 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권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 조합이 지난 1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비전사업단(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컨소시엄)과 한진중공업이 참여해 열띤 시공권 경쟁을 예고한바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오는 9월 16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최종으로 한 곳을 이곳 시공자로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입찰마감일에 참여한 2개 사의 입찰조건에 따르면 비전사업단은 이주비 2억 원, 이사비용 세대당 2000만 원을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 이는 현장설명회에 8개 사가 참여하는 등 치열한 시공권 경쟁이 예상되자 이곳 수주를 위해 이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비에서도 비전사업단이 478만 원, 한진중공업이 485만 원을 제시해 비전사업단의 경쟁 우위를 점치는 업계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인근 도남연립 재건축사업은 2016년 1월 관리처분 당시 공사비가 477만 원이었고 노형동 국민연립사업도 2017년 3월 관리처분 당시 공사비 542만 원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입찰 조건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최저임금이 16.4% 이상 급증을 하고 있음에도 1년 7개월 전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양사 모두 시공자의 마진을 최소화 한 입찰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입찰조건을 접한 인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주민들은 부러움을 표출하고 있다.

이곳 한 주민은 “1단지는 진입로 문제로 2ㆍ3단지보다 시작이 늦어져 이제 조합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도주공2ㆍ3단지는 시공권 경쟁이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로 이뤄진데다가 육지에서도 보기 힘든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해 부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이 축제 분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파에 영향으로 대의원회가 무산되는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조합의 내홍으로 자중지란이 일어나 총회가 무산되거나 사업이 지연되면 그 피해는 상당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조합은 오는 9월 16일 시공자선정총회 개최를 위해 이달 29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올바르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문제들을 매듭짓는다는 구상이다.

한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사업은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중 가장 큰규모의 단지인만큼 신속하고 올바르게 진행돼 제주도 도시정비사업의 선례로 남으며 지역을 선도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립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절차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향한 열기가 더해지는 가운데, 이곳 시공권은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기게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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