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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일으킨 국민들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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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일으킨 국민들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다
  • 대한민국학생기자단 기자 서재홍
  • 승인 2017.08.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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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집회 현장, 지금 보면 어떻게 보일까?

[KNS뉴스통신 대한민국학생기자단=서재홍 기자] 지난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대한민국, 어쩌면 세계사에 기록되어 전 세계인들이 보고 배울 역사가 쓰여진 날이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지금, 작년 쓰여진 역사의 한페이지를 다시 들여다봤다.

▲  시청역을 나오자마자 나타난 현장.  외국인도 참여한 모습이다.   ©서재홍 학생기자

이미 진작부터 광화문 역은 매우 혼잡해 접근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지하철 내부에서도 안내방송으로 '광화문 역은 매우 혼잡하니 주변 역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집회 현장으로 나가는 길을 보안요원들이 직접 안내하는 모습이었다.

시청역에 도착해, 광화문으로 직접 연결되는 출구를 차단한채 다른 출구를 이용하라는 요원들의 안내를 따라 나가보니, 그곳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었고 도로는 통제되었다. 좀 더 걸어가다 보니 본격적인 집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서울 시청일대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   © 서재홍 학생기자

이미 광화문 일대는 물론 시청주변까지 마비된 상황이었고, 시청 주변에서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이번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연설을 하고있었다. 국민들은 한목소리로, 동시에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이미 예고된 바로는 광우병 사태 당시 집회(80만명) 참석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100만명으로 추산되었고, 실제로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엉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밀리게 되면서 자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딘가로 이동하게 되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참여한 국민들은 크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서로 최대한 부딪히지 않게 피하며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들을 위해 길을 터주기도 했다.

▲ 집회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에 밀려 사진촬영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사람들은 양보하고, 배려했다.  © 서재홍 학생기자

세종시에서 참여한 김완규씨는 "온 국민이 알고있듯이 헌법 정신에 어긋난 행동을 한 대통령이 물러나야 된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회에 참여했다"며 "사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국가를 통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국가를 위해 내려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으며,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통치불능 상태인 0%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세종시 아름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신영(17)양은 "정치적인 판단에서는 많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이 배우고자 하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사람들이 다같이 뜻을 모아 집회를 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박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피켓.  지방의 농민들도 참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서재홍 학생기자

시청에서 광화문 쪽으로 이동하자, 밴드 크라잉넛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크라잉넛은 "우리가 이러려고 크라잉넛을 한게 아닌데, 자괴감이 든다"며 요즘 화제인 박 대통령의 연설문중 일부를 풍자하는 멘트로 참여한 국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 후 크라잉넛은 다같이 나아가자는 의미로 그들의 노래인 '말 달리자'를 열창했고, 국민들은 다같이 따라부르는 명광경을 연출했다.

▲ 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 서재홍 학생기자

이날 100만명이 넘게 참여한 촛불집회는 건국이래 역사상 가장 큰 집회였다. 경찰과의 무력 충돌도 없었고, 집회가 끝난 후에는 국민들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외신들도 이번 집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 BBC, NYT 등의 외신들은 "청와대까지 들렸을 것이다", "1980년대 이후 가장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이 되었다"라는 의견 등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  BBC뉴스의 촛불집회 보도장면    © 서재홍 학생기자

집회에 참여하며 든 가장 큰 생각이 "대통령이 국민들의 요구를 듣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대처하지 않는다면 정말 큰일 날 것이다"라는 것일 정도로 국민들의 분노, 그 분노에서 우러나오는 우레와 같은 함성은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언급했듯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고, 서로 양보하며 큰 짜증을 내는 사람도 없었다. 같은 생각, 같은 뜻으로 모인 한민족은 훨씬 끈끈했고 단단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해 연설한 방송인 김제동씨는 "지난 3년동안 대통령뒤에 숨겨진 진짜 대통령이 최순실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3년간 무능력한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었음에도 나라가 망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과인것이다. 대한민국의 진짜 대통령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건국이래 가장 큰 참여자 수의 집회에는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 이번 시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한탄부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사연, 슬픔, 그동안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국가 유공자들의 착잡함까지.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부르며 살아가기 힘든 상황의 대한민국이라 한탄했음에도, 같은 뜻으로 뭉친 우리 민족의 힘은 대단했다는 것이다. 

추후에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심판받아야 할 사람들은 정당하게 심판받아야 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지금의 역사를 보여주며 떳떳하게 설 수 있을것이다. 

또한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이들의 헌신을 이어받음으로서 진정한 국민의 주권을 활용한 민주주의의 나라에 다가가는 걸음이 될 것이다. 이런 역사적인 기상으로 내뿜는 국민들의 함성을 유린하는 또 다른 사태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5000만 국민이 하나되어 외치는 함성은 헛되지 않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다. 이번 집회에 참여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우리민족의 열정과 기상에 경의를 표한다.

대한민국학생기자단 기자 서재홍 library9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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