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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정으로 편견에 맞서다' 예체능 학생들의 꿈-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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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정으로 편견에 맞서다' 예체능 학생들의 꿈-2편
  • 대한민국학생기자단 서재홍 기자
  • 승인 2017.08.22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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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에 뿌리내린 꿈을 만나다

[KNS뉴스통신 대한민국학생기자단=서재홍 기자]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돌도 씹어먹을 나이'인 청소년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는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이 더 어울리는 시대가 된 세상속에서, 정말 돌도 씹어먹을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예체능학생들이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에게 세상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너보다 기고 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부터, '특출나게 잘하는것도 아니네', '넌 성공못해' 등. 미래를 스케치하는 학생에게 보여지지 않는 채찍이 내려치는 혹독함은 이제 그들에겐 당연한 고통이 되었다.

그 고통속에서도, 도전이란 꿈을 꾸는 학생들을 지난 18일부터 4일간 한 장르씩 인터뷰했다. 기사는 총 4편으로, 1편 연기, 2편 재즈피아노, 3편 보컬, 4편 실용무용이다.

인터뷰-2: 재즈피아노/이수현(삼산고등학교 2학년)

Q: 처음 피아노를 시작한때는 언제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피아노'라는 큰 악기로 보면 6살때부터 시작했는데, 어머니께서 내가 감성적으로 크기를 원하셨다. 거기에 오빠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따라 칠때가 많았는데, 어머니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나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셨다. 재즈피아노는 중학교 3학년때 시작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었지만 클래식피아노를 가질만한 형편이 되지 못해서 취미로 하려고 시작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있다.(웃음)

Q: 일반피아노와 재즈피아노의 다른점은?

A: 일단 공통점은 악보를 보고 해석해 연주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일반피아노는 악보에 있는 곡 특유의 느낌을 해석해서 치는것이고, 재즈피아노는 거기에 즉흥적으로 나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연주하는 것이다. 그 연주시간이 몇분이 될 수도 있고, 몇 시간이 될 수도 있다.

Q: 음악인의 길을 걸어가고 싶은 본인을 평가한다면 10점만점에 몇점을 주고싶은지?

A: 5점을 주겠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다 보니 공부를 병행해야 하고,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보다는 연습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수행평가,시험 등 신경쓸게 많다 보니 집중하기도 어렵다. 내가 원하는 즉흥연주가 안나오는 이유도 있다.

Q: 이길을 가고 있는것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후회한적은 있는가?

A: 두려운적은 있으나, 후회한적은 없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최고의 교육을 받고 있는데, 나는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하고, 공부에 집중해야할때가 많다. 더군다나 대학에서도 재즈피아노에 관련해 선발하는 인원수도 5명 정도로 극 소수이다 보니 두려움을 느낄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정한 꿈이고,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는 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한적은 없다.

▲  재즈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이수현 학생   © 서재홍 학생기자

Q: 본인이 재즈피아노로 연주하기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A: 'Atumn leaves'라고 있는데, 가을의 잎이라는 뜻의 정말 유명한 재즈곡이다. 이 곡을 편곡한걸 들어보면 너무 좋다. 그중에서 '에디 히긴스'라는 사람이 편곡한 재즈 특유의 풍이 묻어나는 편곡을 좋아하고, 빛처럼 쏟아지는 멜로디가 예쁘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찾아봐도 정말 좋은 편곡들이 많다.

Q: 재즈피아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A: 공연할때는 잔실수를 했을때가 많아서 기억하고 싶지 않다.(웃음) 재즈피아노 특성상 실수를 해도 즉흥적으로 잘 무마하면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콩쿨을 준비했을때 대학 교수들 앞에서 공연할때 쓰는 디지털 피아노가 아닌 그랜드 피아노를 사용했는데, 아주 섬세한 소리까지 다 들릴뿐더러 전문적인 교수들 앞에서 연주를 하다보니 정말 긴장이 많이 됐었다. 스릴이 넘쳤다.(웃음)

▲   이수현 학생의 공연 모습  © 서재홍 학생기자

Q: 재즈피아노를 하는데 있어서 부모님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A: 부모님은 당신들의 딸이 하고싶은 걸 시켜주신다는 것에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셨다. 집에 들어오면 '피아노는 잘 치고 왔니?' '공부는 열심히 하고있니?' 등 잔소리도 많이 하시지만, 항상 검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의 최종 목표는?

A: 재즈피아노를 전공했던 이유는 솔직히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좋아서였다. 기본적으로 악기를 좋아하다보니 6살때부터 장구, 오카리나, 하모니카, 플룻, 가야금 등 여러 악기를 연주했었고, 그 중 피아노를 선택했다. 재즈피아노로 대학입시를 통과한 뒤에 음악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내 꿈을 펼치고 싶고, 음악 교수가 되어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싶다.

 

대한민국학생기자단 서재홍 기자 thin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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