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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친환경 업체 직원들 “식자재 세척 화장실에서 했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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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친환경 업체 직원들 “식자재 세척 화장실에서 했다” 폭로
  • 남윤모 기자
  • 승인 2017.08.1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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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식자재는 법상 인증된 장소에서 세척 및 가공해야 한다”
A협동조합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직원들이 대표의 지시로 식자재 세척을 화장실에서 했다고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NS뉴스통신=남윤모 기자]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최근 언론에 불거진 친환경 급식에 대한 문제에 대해 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주시 친환경 농산물을 청주시내 약 55개에서 60개의 학교에 친환경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업회사 법인농가 A협동조합에서 근무하던 B씨가 양심선언을 했다. 

A협동조합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추진한 친환경클러스트 구축에 힘써 왔으며 농민단체인 한 살림에서 분가한 단체로 약 120여 농가가 있다.  

양심선언에서 B씨는 법상 세척과 가공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함에도 식자재 작업을 화장실에서 했으며 A회사 대표가 지시했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B씨는 폭로에서 조합대표와 집안간이며 B씨의 부인이 투자가이기도 하다며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한 장소인 화장실에서 세척을 해 비위생적이며 불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친환경급식은 2015년 1월부터 약 100억 원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총 8개 업체(쌀 2개 업체, 축산물 3개 업체, 농산물 3개 업체) 등이 나눠서 청주시내 학교에 농산물을 납품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장실의 물은 올해부터 수돗물로 바뀌었으며 전에는 지하수로 깐 양파, 당근, 무 등의 식자재를 인증 받지 못한 공간에서 처리해 친 한경 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농산물 법인 대표가 국립농산물 관리소에서 위임받아 친환경 인증을 관리하는 업체에 지난해 적발돼 인증 취소로 인한 학교급식에 지장을 받게 되자 책임을 직원들에게 모두 전가했다는 것이다. 

인증이 취소되면 농산물 회사는 깐 양파나 무 등을 학교에 납품하지 못하게 되며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20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대표 외 경리직원 포함 8명으로 이뤄졌으며 초기에는 새벽 2시에 출근해 오후 3시까지 작업이 진행됐으며 현재는 정상근무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월달 농업회사 대표가 고생한 직원들을 외면하고 친환경 급식 작업에 대해 아웃소싱을 발표하자 사직서를 제출하고 양심선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회사 측과 농민들은 “양파는 저들의 주장대로 한 것이 맞지만 무나 당근과 파 등은 퇴사한 직원들이 농산물작업에 대해 아웃소싱이 발표되자 지난 6월경 경리아가씨들과 직원들을 데리고 화장실에서 세척하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동영상을 만든 것이 회사 CCTV에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퇴사하면서 약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오늘 기자회견 한 사람이 먼저나간 직원들을 검찰에 고소했으며 고발한 사람들과 같이 경찰에 조사받으러 가는 자가당착적인 일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을 비판했다. 
 

남윤모 기자 ltnews@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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