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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해시, 시민의 민원에 진정성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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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해시, 시민의 민원에 진정성을 보여라
  • 박광식 기자
  • 승인 2017.08.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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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KNS뉴스통신=박광식 기자] 허성곤 김해시장이 재보선 당선 직후부터 15개월 내내 소통현장행정을 표방하는 슬로건을 내걸어 시민의 편에 서서 일하는 참다운 시장 탄생을 표방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시민 소통정책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드높게 일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않은 채 그에 대한 급처방전을 내놓아 추상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가 지난11일 밝힌 대시민 민원소통의 시책은  ‘시민의 목소리’다.  이 시책은 지난해 12월26일 민원소통 담당관이 신설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관련 불편사항에 대해 전직원과의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됐다.

‘시민의 목소리’는 시청 홈페이지상에 ‘시장에게 바란다’. 또는 시장에게 직접호소 하는 ‘직소민원’ , 지역의 집단의 권익과 관련한 ‘다수인 관련민원’ 등 이다.

이를 통한 소통정책은 다름 아닌 1177건의 민원을 접수해 얼핏 보면  ‘시민의 목소리’ 가 소통행정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신설된 민원소통담당관 제도는 최근 지역내 대규모시설의 도축장, 동물화장장 등이 들어설 혐오시설을 두고 사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수 있다.

혐오시설이 들어설 지역의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장기 집회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소통은 물건너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가 하면 지난 2월 초 허성곤 시장이 소통행정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읍·면·동 주민들과의 접촉은 오늘에 보면 과연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의아하기 그지없다.

실례로 지난 5월 중순 지역관내의 도심공원인 삼계상가 밀집지역의 수리공원의 전면공사 시행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지역주민들의 도심내 유일한 휴식 공간으로 여기는 이곳을 인근 지역민들의 집단민원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펼쳐진 다수의 민원소통 역행행정에 대해 시정은커녕 어김없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합리화 시키려는 의도는 도저히 소통행정을 지향하는 시정으로 이해될 수 없다.

또한 현재까지 민원처리결과를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는 민원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뒤따르지 않고 있어 관련 민원인들의 원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

이 같은 불통행정을 두고 다수시민들은 “잘못한 것은 감추고 잘한 것은 드러내 보이는 전형적인 조직문화의 특성이 아니냐”며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시 민원소통관은 지난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전직원이 귀 기울인다는 색다른 소통정책을 내놨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소통행정의 구심점을 잃은 불통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이 원하는 선제적 민원서비스를 진정 내놓을 수 있는 소통행정의 실제를 제시하라"는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소통행정을 표방하는 김해시의 정책이 어떤 점수를 받는지 가히 짐작된다.

박광식 기자 bks78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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