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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정상화 위한 교육정책 개편안 실효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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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정상화 위한 교육정책 개편안 실효 있을까?
  • 이기연 기자
  • 승인 2017.08.15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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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개편 시안 정리

[KNS뉴스통신=이기연 기자] 지난 10일, 교육부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제1안은 영어와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로 추가 전환하는 방안이고, 2안은 전 과목을 절대 평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우리나라의 사교육비는 OECD 평균의 3배에 달하고 가계부채 증가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수능 절대 평가제 전환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사교육비 절감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사교육 억제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1안이 선택될 경우,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와 수학 사교육비의 급증이 예상되고, 2안이 선택된다 해도, 수능 변별력 상실로 인해 대학별 고사의 부활과 내신/비교과 영역에 대한 사교육비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 속에 각급 지자체와 교육청을 중심으로 자기주도 학습센터가 설립되고, 캠프 등을 통해 동기부여, 계획수립, 학습전략, 시간관리 등에 대한 코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교육의 지역적,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커뮤니티도 있다. ‘오고인’(오십일만 고생하면 인(in)서울은 기본이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학습 코칭 카페는 대입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대입을 준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프로젝트식 공부법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코칭하고 있다. 그 회원 수만 5만 명에 달하고 있다.

오고인 카페의 교육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결여된 제도적인 수단에만 의존하는 사교육 절감 정책은 한계가 있으며, 결국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바뀐 제도에 또다시 적응하기 위해 사교육을 늘려야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기연 기자 lolo00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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