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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학여고, 주권과 영토권 의식고취 위해 ‘위안부 소녀상’ 교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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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학여고, 주권과 영토권 의식고취 위해 ‘위안부 소녀상’ 교내 설치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7.08.1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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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엔 서초고에 이어 두 번째... 모두 이대영 교장이 주도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 의미 되새겨
▲ 14일 오전 무학여고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고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이대영교장(사진 오른쪽 끝)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오영세 기자)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주권과 영토권을 잃은 민족이 얼마나 치욕적인지 그 때 그 당시 겪어보지 않고서는 감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문명이 발달되어 영화를 통해 그나마 정도를 헤아려 보는 정도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그린 ‘귀향’, 강제징용 된 조선인들의 뼈아픈 이야기 ‘군함도’...

▲ 14일 오전 무학여고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이대영교장 (사진=오영세 기자)

세계 위안부의 날이기도 한 오늘(14일) 서울 성동구의 유일한 여고 무학여고(교장 이대영)가 오전 10시 30분 전국 여고에서는 첫 번째, 학교로는 서초고에 이어 두 번째로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했다. 두 학교 모두 이대영 교장이 설치를 주도해 나라사랑교육의 특별함을 보여줬다.

▲ 14일 오전 무학여고 교내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의미 (사진=오영세 기자)

무학여고 조경순 교감의 개회사로 시작된 제막식은 김경미 역사교사가 ‘위안부 소녀상’의 의미를 크게 8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한 줄로 머리를 땋은 얼굴(위안부로 끌려갈 당시 어리고 순결한 조선 소녀의 정숙한 모습)

▶부릅뜬 채로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일제의 만행에 분노하면서 조선의 위정자들을 꾸짖는 엄중한 시선)

▶말하듯 살짝 열어진 입(불행한 역사가 잊혀지거나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후세들에게 들려주는 입)

▶가슴에 핀 무궁화 꽃(몸은 비록 일제의 위안부로 갖은 고초를 겪지만 마음만은 조선의 딸로서 조국의 안위를 걱정하는 신념)

▶나비형태의 노리개(일제에 의해 인권과 자유는 짓밟혔지만 해방이 되면 나비처럼 훨훨 날아 조국의 해방과 돌아가겠다는 기원)

▶두 손으로 꼭 쥔 태극기(일제의 잔혹한 식민통치로부터 하루바삐 조국의 해방과 부국강병을 기원)

▶벚나무 등걸에 걸터앉은 소녀(일본정부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는 작태에 대한 울분의 표시)

▶양발을 감싼 버선과 한쪽이 벗겨진 신발(정조관념이 철저했던 조선소녀가 일제의 강압에 의해 황망하게 끌려가 겪은, 죽는 것보다 더 큰 치욕의 몸부림)

▲ 14일 오전 무학여고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는 이대영교장 (사진=오영세 기자)

이대영 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설치하게 된 소녀상은 우리 학교 학생대표와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해 만든 것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역사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한 나라의 주권과 영토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위안부 소녀상을 볼 때 마다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14일 오전 무학여고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에서 축사하고 정원오 성동구청장 (사진=오영세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축사를 통해 “지난 6월 왕십리광장에 성동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할 때 여기 무학여고 학생들이 애써 줬다며, 오늘 또다시 나라사랑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성동구 관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학여고가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14일 오전 무학여고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이대영교장(사진 오른쪽 끝)과 내외빈(사진 오른쪽부터 무학여고 조경순 교감, 신은주 동문, 동창회 탁은나 총무, 정규문 부회장, 천문수 회장, 이대영 교장, 한홍열 무학여중 교장, 학부모회 박시내 부회장, 위안부 소녀상, 진혜정 회장, 김익신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 정미라 부회장, 김준희 감사, 심예희 학운위원 ) (사진=오영세 기자)

이날 제막식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한홍열 무학여중 교장을 비롯해 김익신 학교운영위원장, 천문수 동창회장, 진혜정 학부모회장,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대한민국 독도사랑협회 전일재 사무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학생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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