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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서 호남 최대 규모 ‘초기 청자’ 가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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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서 호남 최대 규모 ‘초기 청자’ 가마 발견
  • 김린 기자
  • 승인 2017.08.1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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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에서 나온 유물들 <사진=문화재청>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전북 진안에서 호남 지역 최대 규모의 청자 발생기에 제작된 ‘초기 청자’의 가마가 발견됐다.

1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청의 허가를 받아 진안군, 국립군산대학교박물관과 함께 국립전주박물관이 참여한 진안군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전라북도 기념물 제134호)에서 호남 지역 최대 규모의 청자 발생기에 제작된 ‘초기 청자’ 가마가 확인됐다.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가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3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초기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 2기가 확인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초기 청자와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요도구 등이 출토되어 호남 지역에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 생산유적으로 밝혀졌다.

2호 가마의 전체 규모와 구조,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4차 발굴조사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호 가마는 길이 43m, 경사도 12° 내외의 단실 등요(登窯, 가마)로서 전형적인 초기 청자 가마의 속성을 보여준다.

처음에 벽돌로 축조하였는데 얼마 후 진흙가마로 개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초기 벽돌가마는 호남 최초의 벽돌가마이자 초기 청자가 국내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의 가마터에서 나온 ‘초기 청가’ 가마(약 38m)보다도 약 5m 가량 커 호남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 가마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한 기의 가마가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한 사례는 현재 우리나라 청자가마에서 확인된 최초”라면서 “앞으로 청자가마의 변천과정과 구조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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