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46 (금)
‘택시운전사’ 유해진, 흥행을 부르는 연기력
상태바
‘택시운전사’ 유해진, 흥행을 부르는 연기력
  • 서미영 기자
  • 승인 2017.08.10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택시운전사’ 스틸컷)

[KNS뉴스통신=서미영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도 호평을 받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배우들의 호연과 감독의 연출, 음악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 중에서도 유해진의 연기력은 단연 돋보인다.
 
세상에 연기 잘 하는 배우는 많고 많지만, 유해진처럼 캐릭터에 인간미를 불어 넣는 연기자는 많지 않다. 의도된 감정을 강요하는 법 없이 자연스럽게 극을 이끌어 가는데 인물이 어떤 한 가지 모습으로 규정되기보단 다양한 결을 지닌 복잡한 존재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극중 유해진은 광주 소시민이자 따뜻하고 정의로운 광주 택시 기사 황태술 역을 맡았다. 마치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광주 시민이 바로 스크린에 등장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사투리는 기본, 유쾌하고, 정감 있는 모습들을 완벽히 표현했다.
 
편안하게 함께 울고 웃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엔 광주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총과 탱크가 활보하는 거리로 나선 인물의 변화상을 병풍처럼 펼쳤다. 현실의 벽 앞에서 마주하는 좌절과 울분, 강철처럼 단련되어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밀어붙이는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황태술이라는 인물을 통해 제대로 엮어냈다.
 
이처럼 안정감 있는 유해진의 연기는 극 전체의 중심을 잡았다. 대사가 없을 때에도 리액션, 표정, 흘러나오는 분위기로 상대방의 호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해진이 아니었다면, ‘택시운전사’가 이토록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들 정도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델로 한 영화로 우리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미영 기자 ent2@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