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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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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 김희숙-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4.15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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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4.27 재보선 현장을 가다 - ②

4.27 재보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한 각 후보들의 몸부림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선과 총선을 1년 여 앞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의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재보선 그 이상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만큼 선거에 임하는 각 당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여당과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라는 야당. 단일화를 통해 차기 대선까지를 내다보는 야권과 명분 없는 권력 나눠먹기로 폄하하는 여당.

정책과 인물보다는 이슈가 승패를 가늠 지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변수를 내포하며 예측 불허의 양상을 보이는 4.27 재보궐 선거.

KNS뉴스통신에서는 ‘특별기획 「4.27 재보선 현장을 가다」’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을 만나 그들의 정책과 필승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로 강원도지사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만나봤다.

▲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사진제공=후보캠프>
= 주 요 약 력 =

강원도 춘천 출생

춘천고등학교 졸업 /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 석사

前 (주)문화방송 사장

前 전국언론노조(산별) 초대위원장

前 한국방송협회 회장

 

전직 MBC 사장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해 지난 해 미디어 법 개정 당시 개정저지의 최선봉에 섰던 최문순 후보는 전임 이광재 지사에 대한 지역민들의 동정여론에 힘입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소득 두 배, 행복 두 배 강원을 실현하기 위한 지역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일하는 도지사를 표방했다.

아울러, 지역의 최대 숙원과제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는 스포츠 국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광재 前 지사와 관련해 최 후보는 “정부 여당이 정치 탄핵이라는 방법을 통해 강원도민의 염원을 묵살한 것”이라며 이광재를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강원도의 미래를 힘 있게 열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는 최문순 후보를 만나 그가 꿈꾸는 강원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소득 두 배, 행복 두 배 강원을 만들겠습니다.”

▲ 석공노조 장성지부장과 면담 중인 최문순 후보 <사진출처=최문순 후보 카페>
► 먼저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출마의 변 한 말씀 해주시죠.

☞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내겠습니다. 강원도민께서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요즘 강원도 거의 모든 곳을 다녀봤습니다. 한결같은 말씀이 요즘 살기 너무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강원도를 살리겠습니다.
잘 사는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공약과 정책, 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저는 이 일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모든 것을 던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강원도의 미래를 힘 있게 열겠습니다.

► 지난 경선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 같은 당 조일현 후보와 이화영 후보의 높은 식견과 강원도 사랑에 깊이 탄복했습니다. 어쩌면 한나라당 후보보다도 상대하기 힘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민주당 당원과 강원도민께서 저를 선택해주셨고 두 분 후보께서도 이 부분을 강원도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받아들여주셨습니다.
지금은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뛰어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강원도 발전을 위한 후보자의 주요공약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소득 두 배, 행복 두 배 강원을 만들겠습니다.
이광재 지사가 꾸준히 추진했던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동권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관광 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춘천을 영상문화콘텐츠 산업의 산실로, 원주를 의료-기업-관광의 도시로 만들어 강원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 ‘동해안 시대’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육성 ▲ 평창-강릉 '스포츠 멀티플렉스' 조성 ▲ 춘천 '강원 Arts랜드' 조성 ▲ 관광-의료-기업이 어우러진 원주 4각 발전 전략 ▲ 전국 주요 대도시에 '강원플라자' 오픈 100% 직거래로 농가소득 증대 같은 주요 공약 자료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천안함 폭침 당시 정부발표에 대한 불신 발언으로 인해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 저는 천안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3가지 원칙을 갖고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에 임했습니다. 첫째 천안함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과 둘째, 이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선 안 된다. 셋째 이것이 전쟁으로 비화되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발언을 한 바 없습니다. 정부 여당은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올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저에게 색깔론을 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안은 군 복무 기간만 71년에 달하는 애국자 집안입니다. 그런 저에게 안보의식을 묻는 다는 것은 실례입니다.

►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그야말로 박빙입니다. 이번 선거에서의 승패를 판가름 짓는 가장 주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무엇보다도 재보궐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인 투표율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광재 전 지사가 50년 한나라당 독주 체제를 끊고 당선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전국에서 손꼽혔던 강원도의 높은 투표율일 것입니다.
20~30대 젊은 유권자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기적과 파란의 역사를 쓴 장본인들이 바로 20~30대 유권자입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도 깨어있는 젊음의 힘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의 삼순이가 돼 보겠습니다.”

▲ 황태 덕장에서 일일 작업 체험을 하고 있는 최문순 후보 <사진출처=최문순 후보 카페>
►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두 전직 MBC 사장간의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대인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앵커였고, 사적으로는 학교와 직장의 선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와 경쟁해야 할 한나라당 후보일 뿐입니다.
엄기영 후보와 MBC에서 함께 기자 신분으로 일할 때, 엄 후보께서는 상대적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분이라 현장을 누비며 서민들과 동고동락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 기자로 살았던 저와는 살아온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강원도민께서 이런 부분을 잘 살펴봐주시고 선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강원도지사에 출마하시면서 “이광재를 되찾아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광재의 눈물”을 자주 말씀하십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 이광재 전 지사의 당선은 개인 이광재의 당선이 아닌, 더 나은 강원도를 바라는 강원도민의 염원이었습니다. 강원도의 미래 비전을 택한 것입니다. 그러한 이광재 전 지사를 정부 여당은 정치 탄핵이라는 방법으로 끌어내렸습니다. 강원도민의 염원을 묵살한 것입니다.
이광재를 되찾아오겠다는 것은 강원도민의 희망과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되찾아오겠다는 것입니다. 이광재의 눈물은 강원도와 강원도민의 눈물입니다. 제가 닦아 주겠습니다.

► 엄기영 후보의 한나라당 입당이 확정된 후 “지금이라도 민주당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면 양보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였습니까?

☞ 시점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엄기영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선언을 하기 이전에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당으로 오시면 양보하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지금은 이미 늦은 것이지요.
엄기영 후보에 대해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맞서 공영방송 MBC의 사장으로서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을 탄압했던 장본인인 한나라당으로 간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분노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국민들이 엄기영 후보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게 된 것입니다.

► 강원도의 가장 큰 현안이라면 무엇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후보자만의 복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IOC 위원회의 실사가 끝난 상황이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금 사실상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스포츠 국제외교를 할 때입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하루가 멀다하고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평창을 찾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있지만 사실 그 분들이 지금 계셔야 할 곳은 한국이 아니라 IOC 위원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자세입니다.

► 끝으로 지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는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MBC 사장을 지냈습니다. 최연소 사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기간 동안 MBC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냈습니다. 그때 얻은 별칭이 있습니다. 제가 삼순이로 불렸습니다. MBC를 살리는 삼순이라고 해서,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 그리고 최문순이 이렇게 삼순이었습니다.
이제 최문순이 강원도의 삼순이가 돼 보겠습니다. 강원도민들이 두 후보의 삶의 궤적, 철학, 강원도 발전에 대한 비전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최문순 후보와 지지자들 <사진출처=최문순 후보 카페>

김희숙-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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