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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방아쇠’ 당긴 문정동 136 일대, “우리 빼고 문정동 재건축 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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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방아쇠’ 당긴 문정동 136 일대, “우리 빼고 문정동 재건축 논할 수 없다!”
  • 유준상 기자
  • 승인 2017.08.0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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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 추진 중인 문정동 136 일대. <사진=유준상 기자>

[KNS뉴스통신=유준상 기자] 재건축 가뭄이 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 조합 설립에서 시공자 선정 단계까지 불과 1년 만에 주파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사업지가 있어 눈길이 쏠린다. 주인공은 문정동 136 일대다. 본보는 그 비결이 무엇이며 이곳 현안인 시공자 선정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계속 써내려가는 ‘속도전’의 역사… 추진위서 시공자 입찰까지 2년 만에 ‘주파’

토지등소유자가 900가구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이 속도전을 구가하고 있다. 

이곳은 조합설립동의서를 받기 시작한지 한 달 만인 2015년 6월 동의율 77.6%를 기록하며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하더니 그로부터 정확히 1년 만인 지난해 6월 조합 설립에 성공했다. 

이 같은 탄력적인 행보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합을 설립한 그해 12월 건축심의 조건부 가결을 받은데 이어 올해 3월 건축계획을 변경해 소위원회 자문을 받은 뒤 4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사업계획 수립이다. 불과 한 달 만인 지난 5월 사업시행총회를 개최한 뒤 이달 6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조합은 시공자 입찰에 본격 돌입했다. 

송파구 내 현재 사업이 활성화한 대형 재건축 단지는 가락시영이 유일한 점을 고려하면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의 이 같은 행보는 재건축 연한을 충족했거나 임박한 주변 단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해 조합은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이어졌고 이에 대다수 사업지들이 사업 초기에 주로 봉착하는 자금 부족 및 주민 반대 등을 순탄하게 극복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자 입찰서 송파구 알짜 입지 증명… 현장설명회, 건설사 15곳 참여로 ‘문전성시’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조합이 진행하는 시공자 입찰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지난 18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에는 건설사 15곳이 참여하며 그 열기가 후끈후끈 달아올라서다. 이날 시공자 현설에 참여한 업체는 ▲GS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태영건설 ▲호반건설 ▲고려개발 ▲SK건설 ▲삼호 ▲쌍용건설 ▲이수건설 ▲KCC건설 ▲효성 등이다.

이곳 현설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10대 건설사 중 대부분의 건설사가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이같이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의 우수한 사업성을 비롯해 개발 호재,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현설에서 좋은 결과를 맞이한 만큼 조합이 입찰을 마감하는 오는 9월 2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조합은 입찰이 성사되면 오는 9월 23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한 곳을 시공자로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인터뷰] 문정동 136 일대 정수희 조합장
“서울시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 기준 준수할 것… 업체 홍보에 공정성 기할 계획”
“문정동 일대 재건축 견인차 역할 담당… 탄력적인 추진 위해 집행부 신뢰 당부”

문정동 136 일대 정수희 조합장. <사진=유준상 기자>

추진위원장 출신인 정수희 조합장은 지난해 4월 창립총회에서 당선된 뒤 이곳 사업을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시공자 선정 단계에 이른 현재, 그의 원칙은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공정한 홍보활동을 꾀하고 서울시 공공관리제도가 명시한 시공자 선정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최근 결정된 사업시행계획을 설명해준다면/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6만4896㎡에 용적률 246.68%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18층 아파트 1265가구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49A㎡ 132가구 ▲49B㎡ 144가구 ▲59A㎡ 364가구 ▲59B㎡ 135가구 ▲74A㎡ 188가구 ▲74B㎡ 70가구 ▲74C㎡ 49가구 ▲84A㎡ 68가구 ▲84B㎡ 35가구, 소형주택 49㎡ 74가구 59㎡ 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동수를 기존 19개동에서 14개동으로 줄임으로써 채광이나 통풍을 원활하게 해 삶의 질을 제고했다.

- 각종 심의 및 인허가 등의 과정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도시계획심의,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문화재지표조사, 건축계획 등의 계획을 세우고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서류를 접수시키는 과정이 너무도 복잡하다. 심의의 범위도 넓고 검토해야 할 사안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접수한 뒤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시 건축심의 관련 부서의 주무관의 업무가 과중해 검토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해당 주무관이 교체될 경우 사업지가 입는 피해는 막심하다. 건축계획이나 사업계획과 관련해 구청이 요구한 보완 사항을 충족해 다시 접수시키면 새로 부임한 주무관에 의해 다시 변경해야 해 시간이 추가적으로 소모된다.

- 시공자 입찰을 본격화했다.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구상 중인 전략은/

건설사들이 입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조합은 공정한 홍보활동이 이뤄지게 하기 위해 서울시 공공관리제도가 명시한 시공자 선정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다. 오는 9월 2일 입찰제안서 접수 전까지는 어떠한 건설사도 단지 내 홍보를 할 수가 없다. 입찰제안서를 받더라 하더라도 홍보를 건설사에서 하는 게 아니라 조합이 이를 토대로 자료를 만들어 배포를 하고 합동홍보설명회를 통해서 조합원들이 조건을 보고 결정하게끔 할 계획이다. 비교표를 공공관리자에게 점검을 받고 진행할 것이다. 특히 이달 18일부터 홍보활동 감시요원 30명을 뽑아서 현장 곳곳에서 업체들의 홍보활동을 감시할 계획 중이다.

- 홍보활동 감시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국 아파트 답사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같은 아파트 브랜드인데도 내구성이나 품질이 천양지차다. 쉽게 말해서 어떤 집은 잘 지었고 어떤 집은 못 지었다. 결국 집을 짓는 행위 자체는 건설사가 짓는 게 아니라 조합-조합원이 얼마만큼 관리, 감독을 하느냐에 따라 아파트 품질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업 주체인 조합과 조합원이 감독을 안 하고 넋 놓고 있으면 가치가 높은 1군 업체의 브랜드라고 해도 2군 업체보다도 못한 수준의 아파트들이 수두룩한 것이 현실이다. 공사할 때 전문 감리 이외에 조합원, 대의원들로 구성된 현장 감리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것이다. 건축 자격증을 가진 조합원들이 많다. 저가로 들어왔다고 해서 부실공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 이곳 시공권에 관심있는 각 건설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합이 당부한 입찰 참여 조건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 이번 입찰에 도급공사비 상한선을 485만 원으로 책정했으며 이는 순수 공사비에 이주비 등 금융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또 한가지는 입찰보증금 납부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현금 60억 원, 이행보증증권 60억 원 등 입찰보증금 120억 원을 오는 9월 2일 입찰제안서를 조합에 접수시키기 전에는 완납해 달라. 또한 조합 집행부 및 조합원들은 컨소시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컨소시엄 들어올 경우 총회 상정 여부는 대의원회에서 의결을 해서 할 것이지만 1차적으로 배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어떤 지역을 연상했을 때 특정 브랜드가 눈에 확 들어와야 브랜드 가치가 있는데 대형 단지를 컨소시엄으로 나눠 짓게 되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 추진이 대외적으로 갖는 의미는/

인근 가락프라자는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임박했고 가락극동, 문정가락현대, 가락삼환나우빌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는 등 문정동 일대는 재건축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문정동의 가장 중심부에 있는 우리 사업의 활성화는 인근 단지들에게 재건축 추진의 큰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시공자에겐 큰 홍보 효과가 있다. 우리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시공자들에게 향후 재건축 추진 초읽기에 들어선 문정동 일대 단지 수주의 발판 마련을 위한 교두보 확보의 의미를 갖고 있다.

- 향후 사업 계획은/

오는 9월 2일 입찰 참여 업체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으면 그것을 논의하기 위해 그달 8일 대의원회 개최할 것이다. 이어 제1차 합동홍보설명회(이하 합설)가 그달 15일 오후 3시에, 제2차 합설이 21일 오후 4시에 개최된다. 이틀 뒤인 23일 송파구민회관에서 오후 2시에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조합원 감정평가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전념해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일부 조합원들이 인터넷ㆍSNS 등에서 신문기사 링크 등을 이용해 특정 건설사를 간접 홍보를 하고 있다. 이는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니 이러한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린다. 조합원들을 위한다면 그런 행동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나아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조합을 믿고 따라 달라. 조합원들에게는 최소한의 분담금으로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할 것이다. 아무리 완벽한 추진이 이뤄지더라도 조합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재건축사업이다. 재건축이 부패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공공관리제도가 생긴 이후로 이 같은 인식은 개선돼야 한다. 조합은 관할관청의 법과 제도에 따라 운영할 것을 약속드린다. 조합 집행부를 신뢰해야 탄력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조감도. <사진=조합>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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