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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신동아 재건축 수주전, 앞선 대림산업 ‘한 수 위 조건’이냐 뒤쫓는 현대산업개발 ‘역전’이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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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신동아 재건축 수주전, 앞선 대림산업 ‘한 수 위 조건’이냐 뒤쫓는 현대산업개발 ‘역전’이냐 '관심'
  • 조현우 기자
  • 승인 2017.08.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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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대림산업의 ‘아크로’ 압승 예상… 현산 ‘아이파크’도 총력전”

[KNS뉴스통신=조현우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신동아 재건축 시공권의 주인이 가려질 날이 가시권에 들어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서초신동아 재건축 조합(조합장 이보교)은 이날 오후 4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함에 따라 ‘2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조합은 조만간 대의원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다음 달(8월) 이곳의 시공권을 놓고 조합원 의견을 묻는 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7월) 30일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공개한 입찰참여견적서 등에 근거해 업계에서는 이번 대결을 ‘대림산업(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의 한 수 위 조건’과 ‘현대산업개발(10위)의 패기’의 충돌로 분석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사업 제안 조건에서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 수년간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1~2위를 오르내린 저력과 강남 일대에서 사랑받는 ‘아크로’로 대변되는 막강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3.3㎡당 공사비에서 474만226원을 제시, 474만304원을 제안한 현대산업개발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설계 관련 사항에 대해서 대림산업은 지하 3층~지상 최대 35층 공동주택 12개동 1346가구(조합 원안 대비 +6가구)를 제안해 14개동 1340가구를 제안한 현대산업개발보다 월등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주차대수에서 지하 3층, 2482대(가구당 1.84대)를 제시한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2413대(가구당 1.80대)를 제시했다. 사업비 대여 계획은 대림산업이 620억 원 무이자 대여를 제시하며 513억 원을 제안한 현대산업개발보다 유리했다. 공사 기간에서는 대림산업이 37개월, 현대산업개발이 36개월을 제시해 현대산업개발이 1개월 빨랐다.

업계 한쪽에서는 도시정비사업 분야에 역사가 깊은 대림산업의 시공 능력과 막강한 ‘아크로’ 브랜드 인지도 등을 놓고 봤을 때, 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조건과 ‘아이파크’ 브랜드론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가장 뜨거운 수주 격전지 중 하나인 서초신동아 재건축 시공권 경쟁 구도가 베일을 벗게 됐다”며 “사업지가 강남이다 보니 대림산업의 ‘아크로’ 브랜드가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보다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림산업이 제시한 사업 조건이 극명한 차이로 우세해 판세가 한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 또한 수주전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곳의 시공권 경쟁은 당초 현대산업개발이 대림산업에 컨소시엄 등의 협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으나, 각 사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을 희망하는 조합과 조합원들의 민심을 따라 입찰에 각각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의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내달 개최될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조합원들이 눈여겨봐야 할 점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림산업의 노련함이냐, 총력를 다하겠다는 현대산업개발의 노력이냐’이다”며 “업계에서 서초신동아가 올 하반기 강남 최대 블루칩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조합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배6구역, 신반포7차 등 강남의 우수 사업지라고 불리는 재건축사업들의 수주에 성공한 대림산업은 이번 서초신동아 시공권 대결과 더불어 문정동136구역의 수주전과 반포 일대 주요 단지들의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지난해 약 3조 원의 신규 수주액으로 도시정비업계의 1위를 기록한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건설사들도 대림산업이 올해 하반기 강남 일대에서 아성을 이어갈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인가된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초구 사임당로 130(서초동) 일대 5만6917.3㎡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향후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99.99%, 건폐율 19.89%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4개동 134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은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489가구 ▲85㎡ 이하 672가구 ▲115㎡ 이하 146가구 ▲115㎡ 초과 3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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