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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생각] 진짜 인천기업 SK를 기대하며…“SK, 진심으로 인천을 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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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생각] 진짜 인천기업 SK를 기대하며…“SK, 진심으로 인천을 향하라”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7.08.01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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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범 인천광역본부장.

[KNS뉴스통신=최도범 인천광역본부장] 야구를 사랑하는 인천 사람이라면, SK는 단순한 기업을 넘어 ‘인천’ 그 자체의 상징이다.

SK 와이번스가 상위권을 기록하는 시즌이면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인천은 야구의 열기에 빠졌고, 그들에게 SK의 승리는 곧 인천의 승리로 여겨졌다. SK는 그렇게 ‘인천기업’이라는 이미지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말 SK는 ‘인천기업’인가? 이 물음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인천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유감스럽게도 SK가 지난 시간 보여준 모습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대답을 하게 만든다.

지난 2013년 서구에 파라자일렌 공장을 증설하며 시작된 주민들과의 갈등은 몇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다.

반면, SK가스는 당진에코파워 인수를 통해 추진한 화력발전 사업이 환경문제에 마주하자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서는 성의를 보였다.

SK가 지역에 따라 여론을 대하는 이중적 태도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라할 것이다.

또한, SK건설이 남구 용현동 일대에 건설한 4000세대 규모의 ‘SK스카이뷰’ 아파트 내부와 외곽 녹지 공원에서 지난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수목폐사 문제에 대응하는 태도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SK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해당 공원을 지난 해 11월 남구청에 기부체납한 만큼 관리책임이 구청에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SK의 이름을 믿고 선택했다. 그 믿음에 대한 대답이 이러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SK는 그룹 이미지 광고에서 “사람을 향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SK인천석유화학의 본사격인 SK이노베이션은 광고를 통해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사람을 향한 기업, 혁신적인 기업 SK의 모습은 좀 더 책임성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SK가 “인천 기업”임을 자부한다면, 타 지역 보다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차별 받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요즘 SK 와이번스가 상위권을 기록하며 가을야구를 팬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야구명가 SK, 인천의 자존심 SK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이러한 자랑스러움이 인천, 그리고 인천사람 모두의 자부심이 되는 것은 SK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SK하기 나름이다.”

인천기업 SK가 진심으로 인천을 향하는 그때를 바라본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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