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고자동차시장에서 ‘호갱’되지 않는 법은?”…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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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고자동차시장에서 ‘호갱’되지 않는 법은?”…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7.07.31 11: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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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정차원 기자] 중고자동차시장에서 ‘호갱’ 또는 ‘호갱님’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익숙한 단어다. ‘호갱’은 ‘고객’이란 단어와 ‘호구’란 단어의 합성어로 ‘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을 지칭한다’고 사전에 설명이 돼있다. 가볍게 농담을 나누는 대화에나 쓰일 것 같은 신조어지만 이 ‘호갱’이란 말과 연관해 나오는 피해사례들을 보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 오고가는 중고자동차시장에서 ‘호갱’이란 어떤 의미일까.

적어도 지금까지 규정한 ‘호갱’이라는 말의 뜻에서 우리는 두 가지 정도를 눈여겨볼 수 있다. 일단 판매자와 소비자 쌍방향이 아닌 판매자 시점에서 규정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되도록 많은 이문을 남겨 물건을 팔려는 것은 장사꾼의 기본 태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판매자는 소비자보다 더 공격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짚고 넘어갈 수 있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것은 ‘어수룩하다’라는 부분이다. 여기에 무슨 복잡한 의미가 있겠냐고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따져보면 이렇다. 어수룩한 소비자만 이용을 당하는가, 아니면 판매자가 소비자를 어수룩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인가, 그리고 과연 소비자는 본인이 어수룩하다고 생각해본 적이나 있을 것인가.

▲ 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

20년간 중고자동차시장에서 중고자동차전액할부 및 중고자동차 판매 노하우를 쌓아온 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는 소비자가 본인의 판단에만 의존해 중고자동차를 구매하러 가는 것은 떡을 들고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꼴이라고 이야기한다.

“중고자동차업계에 종사하시는 대부분 선량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정반대에서 소비자들에게 사기를 치는 꾼들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소비자분들도 꼼꼼한 사전 정보 탐색이 필수다. 소비자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허위중고자동차매물 일당의 경우 수백명이 점조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마련이다.”

중고자동차 가격은 매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시세에서 위아래로 100~200만원 차이까지가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허위매물 사기 일당이 미끼로 내건 파격적인 가격의 매물에 혹해서는 안 된다. 혹 하는 순간 스스로 ‘호갱’이 되는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 구입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호갱’이 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 않을까? 반값 매물이 실제 있다는 업체의 얘기를 듣고 해당 업체를 방문한 순간 그들의 ‘호갱’을 만들기 작업이 시작된다.

“중고자동차 사기 일당들은 특징적으로 일단 20대 초중반의 직원들이 맞이해줄 것이다. 처음 전화로 상담했을 때와는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종사원증을 가진 2~3명이 30명 정도의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에 종사원증만 보고 맹신하면 안 된다. 당초 원했던 차량으로 계약을 진행하자고 하면 보험이 안 된다, 엔진수리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이전이 안 된다 등등의 이유를 들며 계속 시간을 끌 것이다. 고객이 스스로 들인 시간과 계약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쳤을 때쯤, 말도 안 되는 차량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사실상 사기를 쳐서 팔아넘기는 식이다. 과연 누구라도 한번 걸리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

중고자동차 사기 일당들은 비단 중고자동차 가격에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은 물론 중고자동차전액할부 시 묻지마 식의 고금리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여기까지 읽어내려 왔다면 무심코 싸고 좋은 매물만 찾았던 본인을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과연 본인은 중고자동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에게 적절한 중고자동차전액할부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물론 소비자 모두가 전문가가 될 순 없지만, 적어도 중고자동차전액할부 설계부터 원하는 매물을 받아보기까지 이를 모두 내 집 안방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고민을 덜 수 있진 않을까?

“탑할부중고차의 경우에는 서울, 경기는 물론, 대전, 천안, 대구, 제주도 등 전국적인 고객들의 중고차 할부 문의를 받고 있다. 먼저 상담원과의 중고차전액할부 설계를 받으신 후 중고차매매사이트 및 딜러 전용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사진을 보시고 차량이 탁송 오면 직접 확인하시고 계약을 진행하는 구조다. 개인회생을 비롯해 파산면책, 신용회복 고객에게도 알 맞는 조건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정열 대표를 비롯한 내부의 정화활동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고자동차시장은 소비자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시장은 착한 판매자와 똑똑한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는 ‘호갱’을 잡고 누군가는 ‘호갱’이 되는 혼탁한 중고자동차 시장이 하루 빨리 신뢰와 행복으로 가득차길 기대해본다.

정차원 기자 2kt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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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tpgml90 2017-07-31 16:16:16
중고차는 항상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정보기 될수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장똥똥 2017-07-31 16:12:28
이렇게 기사로 보니 뭔가 신뢰가 가네요.. 역시 아직은 중고차로 피해가 많은것 같아요.. 잘 알아보고 구매 생각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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