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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의회 의장, 수해복구 한창인데 온천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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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의회 의장, 수해복구 한창인데 온천行 논란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7.07.3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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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의회 의장 “한 달 전 약속된 개인 일정…그날도 수해현장 둘러봤다”
일부 주민들 “군부대 등 외부 도움 손길 이어지는데 주인이 집 비운 꼴” 비판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최근 수해에도 불구하고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남동구의회 A의장이 수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온천을 찾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수해복구가 한창이던 지난 26일 A의장이 B의원 비롯해 주민 여러 명과 함께강화군 석모도의 모 온천 족욕탕을 찾은 것을 목격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시기가 수해 발생 사흘만이었고, 당시에는 복구를 위한 노력이 한창이었다는 점에서 주민의 대표인 구의회 의장과 의원이 온천에 간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A의장은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지인이 강화에 팬션을 개업해서 집들이 차 방문하게 된 것이며, 이미 한 달 전에 약속된 일정이었다”며 “수해 이후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했고, 그날(26일) 역시 아침부터 수해 현장 둘러보고 10시에 행사 참석 후 강화를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천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날 수해복구를 하다가 무거운 것도 들고 했더니 허리에 무리가 가고 몸도 안 좋은 상태였다”며 “함께 간 지인들이 잠깐 가자고 해서 가게 됐다. 그렇지만 몸이 너무 안 좋고 어지럽기도 해서 10분도 채 안 돼 나왔고, 지금도 사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장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부대 등 외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다면 주인이라 할 수 있는 구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더욱 자리를 지키며 이들을 맞았어야 했다는 비판이다.

더욱이,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수해 중 외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논란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부적절성 논란에 대해 A의장은 “그렇기는 하다”면서도 “이미 한 달 전에 약속된 개인적인 일이었고, 관용차를 이용한다거나 하지도 않았다. 당 아침에도 수해현장을 둘러봤고, 행사에도 참여한 후 한 달 전에 잡힌 개인적인 약속을 잠깐 지킨 것뿐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만, 이러한 A의장의 인식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A의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B구의원은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수해 발생 이후 복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논란은 매우 정치적인 것이다”라고 논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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