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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소통’ 전파하는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인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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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소통’ 전파하는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인권 대표
  • 강대옥 기자
  • 승인 2017.07.2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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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패러다임의 소통방식이 선진사회의 지름길”

[KNS뉴스통신=강대옥 기자] 철학자이며 교육자인 존 듀이는 ‘문화는 언어의 조건이며 동시에 그 산물이다’라고 했다. 그렇듯이 문화는 언어를 반영하고 언어는 문화를 나타내는 상관관계에 있다. 특히 언어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누구보다 그 문화를 기반으로 ‘소통’을 중시하는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의 이인권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스스로를 문화커뮤니케이터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그는 우리사회가 갈등과 대립과 분열이 상존하는 것은 결국 ‘문화적 소통’이 미흡해서라고 단언한다.

“어느 사회에서든 소통을 통해 문화가 형성되고 문화를 통해 소통이 형성되는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인간사회에서 소통이란 두 사람 이상이 모이는 ‘사회적 환경’에서부터 문화는 자연스럽게 생성되게 되어 있죠. 그것은 사람 간에는 반듯이 언어를 통해 ‘소통(communication)'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의 첫 마디다.

전래적인 유교 관념에서 엄격한 장유유서나 상명하복과 같은 사회적 관습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소통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소통은 상호 존중과 배려의 관계가 맺어지지 않고서는 이뤄내기가 어렵다는 것. 다시 말해 지시와 명령의 구조를 갖는 수직적 사회에서는 참여적 공감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소통의 문화가 결여된 사회일수록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고 권력의 영향이 커진다는 이 대표의 분석이다. 사회구성원들과 권력과의 거리감이 없을수록 수평적인 소통 사회가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수직적인 획일 사회가 되기 쉽다는 설명을 곁들인다.

이 대표는 “우리사회가 수직적인 패턴으로 고착되게 된 데는 우리 언어의 특이성에도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말처럼 개인적 연령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호칭이나 경어가 다양하게 바뀌는 언어도 없다고 부연한다. 그렇게 상대에 따라 구사되는 천차만별의 어법은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수직적으로 얽매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일부 기업들에서 소통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직장 내 직급 호칭을 단일화 시키는 혁신안을 내놓기도 했다. 심지어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상호 적정하게 존댓말을 쓰도록 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문화소통에 앞장서는 이 대표는 스스로가 가정이나 사회에서 한 번도 ‘반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예술경영자로 13년 동안 활동하는 동안에도 직원들에게 하대를 해본 적이 없단다.

그는 복합아트센터의 대표로 있는 동안 단 한 건의 노사 분규나 조직 내 소통 부재로 갈등을 겪어본 적도 없다. 그 성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5회, 지자체 우수 경영평가 6회, 또 한국기록원으로부터는 ‘대한민국 우수 모범 지식경영 최다 보임 예술경영자’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문화적 소통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언어 곧 긍정의 언어를 쓰는 수평적인 사고방식이 갖춰져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선진화 되려면 수평적인 언어습관이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대표는 “집단주의적인 문화 풍토에서는 소통의 한계가 있게 마련이며 개인의 가치가 존중되는 선진사회의 개인주의적 환경에서 소통은 원활해 질 수 있다”고 덧붙인다.

이 대표는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은 수평적인 태도로 서로를 평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 교류하는 사회적 방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화인데 문화는 기본적으로 학습, 공유, 축적, 변동되는 속성을 갖고 있죠.“

문화커뮤니케이터는 개인의 생각이나 정서를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또한 상대의 의견을 대등하게 존중해 받아들이는 소통 전문가를 뜻한다.

이 대표는 수평적인 소통방식과 연계하여 우리사회에서 ‘성공’과 ‘출세’를 구분할 것을 줄기차게 외쳐왔다. 곧 성공은 수평적인 선진가치이며 한국사회에서의 출세는 수직적인 관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성공은 어느 분야에서 활동하던 간에 각자가 노력과 열성으로 상호 존중하며 배려하며 이뤄내는 결과다. 그에 대한 만족, 보람, 행복감을 갖는 의미 있는 삶을 뜻한다. 이제는 소수의 출세한 사람보다 다수의 성공한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 대표는 최근에 그런 내용을 ‘긍정으로 성공하라’라는 책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예술경영가로 활동해 오면서 칼럼, 저술, 강연 등을 통해 문화소통을 실천하는 문화커뮤니케이터로서 우리사회가 진정한 선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수평적인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대옥 기자 sorbier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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