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 임용 뒤 연구용역 2건 발주…모두 한국투명성기구가 수주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충남교육청 현직 감사관이 과거에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가 2건의 용역을 따네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정책위원으로 일하던 A감사관은 지난 2015년 7월 충남교육청 감사관에 임용됐다.
A감사관이 충남교육청에 들어온 뒤 충남교육청 감사관실은 2016년(단위학교 부패 관련 용역)과 2017년(충남 청소년 청렴성 조사 연구용역) 각각 1800만원짜리 청렴도 향상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했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한국투명성기구가 수주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에는 한국투명성기구가 홀로 입찰에 참여해 재입찰이 실시됐지만 두 번째도 단독입찰 해 결국 계약을 따냈다. 2017년 용역은 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심사를 통해 한국투명성기구가 선정됐다.
충남교육청 감사관실은 매년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것을 제외하면, 최근 3년간 발주한 용역은 한국투명성기구가 수주한 두 건이 전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감사관이 충남교육청에 들어온 뒤 일거리를 만들어 전 직장에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A감사관은 "전 직장에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용역 발주 필요성, 계약 절차, 심사 등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저작권자 © KNS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