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을 맴돌고 있는 견훤 왕을 일으켜 살리자
[KNS뉴스통신=임종근 기자] 역사가 없으면 현재도 미래도 없다. 백제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조선반도의 역사적 요충지이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패망 직 후 중국(당)으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후백제를 창건한 ‘견훤왕’은 역사적 조명에서 등하시 되고 있는 뒷방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30일 취재진은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 위치한 견훤왕릉을 답사했다. ‘릉’ 주변 전체 환경은 실망 그 자체였다.‘릉’ 관리는 입구부터 생각 이상 엉망이었다. 쓰레기는 나뒹굴고 악취가 풍겨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아울러 주변 휴식공간은 도저히 휴식할 수 없을 정도의 주변 환경이 아니었다.
관리사무소가 없다보니 주차장에 제멋대로 방치된 적치물들...낙엽정비는 고사하고 녹이선 가로등과 주변 잡목들을 간벌하지 않아 무성하게 제멋대로 자란 나무, 장애인 화장실 자동문은 작동하지 않아 수동으로 이용하기엔 불편했다.특히 논산시 기념물로 지정되다보니 그 흔한 석물하나 없이 씁쓸함과 애처로워 보였다. 외국인과 단체관광객들에게 간단한 설명하는 이가 없어 논산시의 관리 의중을 의심케하고 따라서 ‘놀고 보고 그냥 가라’는 식이었다.현재 논산시에 공익근무요원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쾌적하고 주변이 잘 정리 정돈된 역사의 장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너무 초라하고 무성의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에 의외이며 백제는 과거 일본국과 외교적, 경제적 교류가 빈번했던 국가로 지금의 백제문화가 일본에서 남아있는 것처럼 이 ‘릉’이 과연 후백제 견훤 왕이 잠들고 있는 곳인지” 의아했다.
따라서 ‘구천’을 돌고 있는 견훤 왕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지금의 ‘릉’을 논산에서 전주로 이전시켜 논산도 살고 전주도 사는 이른바 윈-윈 문화재관리에 맞춰야 할 것이라 입을 모은다.
임종근 기자 jk0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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