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의 건강칼럼]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원인
상태바
[김형우의 건강칼럼]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원인
  • KNS뉴스통신
  • 승인 2017.07.16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한 햄버거 프렌차이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린 4살 아이가 2급 장애판정을 받았다. 햄버거를 먹고 2시간 뒤 복통을 호소하다가 사흘 뒤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아이는 두 달 정도의 치료 끝에 퇴원하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신장이 크게 손상되어 앞으로 신장 투석을 통해 살아가야만 한다고 한다.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란?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고기로 만든 음식을 덜 익혀 먹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즉, 출혈성 장염의 일종으로 신장에 장애가 와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것을 잘 하지 못하여 몸에 독이 쌓이게 되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주로 여름에 발생하며 10세 이하의 어린아이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환이다.

사망률도 높고 회복된 환자 중에서도 절반은 후유증이 남게 되는 이 질환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여 대장염이 발생하면서 발생이 될 수도 있지만 H인자의 돌연변이 또는 결핍 등의 유전적인 요소에도 감염이 될 수 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증상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걸리게 되면 발열을 시작으로 구토, 혈변을 동반한 설사 등의 위장관염이 주로 먼저 나타나게 되며 감기 같은 호흡기 감염 후에도 발생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고 약 일주일정도 후에 급격한 용혈에 의해 피부가 창백해질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졸음이 쏟아지게 된다.

소변의 양 또한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고, 급성 신부전이 약 한 달 정도 지속 될 뿐만 아니라. 간혹 혈뇨현상과 고혈압이 동반되며 전신 부종과 복수 등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질환이 중추신경계에 침범할 경우 경련, 마비,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간혹 말기 신부전이나 뇌 손상 등의 이유로도 사망 할 수 있으며 임신 시 발생하는 용혈 요독 증후군은 대부분 전자간증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게 되지만, 출산 후 대부분 회복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치료법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수분의 유지, 전해질 및 산염기의 문제 해결과 같은 일반 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조절해야 하며, 일부 원인균이 확진 된 경우를 제외하고 항생제의 치료는 오히려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인이 되었던 출혈성 대장균은 1주일 정도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지만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절반은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하여 완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혈과 투석이 필요하다. 임신으로 인한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대부분 분만 후에 회복되지만 2~3일 뒤에도 질병이 계속되는 경우엔 혈장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예방과 대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원인균에 의한 감염이다. 원인균의 감염경로로 가장 유명한 것이 덜 조리된 쇠고기가 들어간 햄버거인데 이는 가축이 도살되는 과정에서 분변을 통해 고기에 오염될 수 있으며 이 고기를 갈게 되면서 균이 고기 속에 완전히 섞이게 된다.

때문에 안전을 위해 쇠고기와 햄버거용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하며 적어도 섭씨 68℃ 이상에서 조리해야 한다. 또한 저온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우유를 마시거나, 하수에 오염된 물에서 수영을 하거나 마시는 것 역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항상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손을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장소는 피해주는 것이 좋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음식을 덜 익혀먹을 경우 감염되는 여러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소아에게 잘 발생 되는 질환인 만큼 아이가 먹을 음식에는 더욱 신경을 써서 조리해야 하며, 평소 위생관리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김형우 내과과장>

KNS뉴스통신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